일기방

2025.11.29(토) 11:00 제62주년 경우의날 행사, 모듬전 한국화작업실 <선>정기전시회 통영 역사홍보관 1층

버팀목2 2025. 12. 2. 06:53

2025.11.29(토) 맑음

 





☆   늦  가 을 의  책  갈 피 에 서

무심코 펼쳐본 책갈피에서 팔랑 노랑나비처럼
은행잎 하나가 날아왔습니다

그대였지요,
언젠가 그날 곱게 물든 은행잎을 건네준 이는
그대 눈에 비쳤던 그 빛깔 그대로 고이 간직하려고
내 마음의 갈피에 살며시 끼워 두었는데
그 순간뿐, 금세 까맣게 잊고 말았지요

이처럼, 아름다운 것들은
처음 본 순간 쉽게 토해 냈던 감탄사만큼이나
또 그렇게 너무도 쉬이 잊혀지나 봅니다

은행잎은 고치 속의 누에 보다
더 깊은 어둠 속에서
참 오래오래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다시 보는 밝은 빛이 너무 눈부셔
숨을 죽인 채 내 손바닥에 가만히 누워 있습니다
아 ~
어느새 새 한 마리의 노랑나비로 살아나
내 마음속으로 날아듭니다

그 빛깔 그대로
이제 다시 내 마음의 갈피에 소중히 간직
하렵니다
그러나 맨 처음의 그 약속처럼
영영 잊지 않으리라는 다짐은
섣불리 하지 않으렵니다


☆* 시 전 집 * 중에서 / 신  형  건  글


♤        에       필       로       그

행여 편지는 한 통 오려나 기다립니다
올해 유난히 아름다운 가을 이잖아요

어딜 가나 지난 이야기가 추억을 풀어놓으니
그리움이 그리움을 덧입고 다시 내 가슴속으로 들어옵니다

세월이 무심히 흘러 흘러 외로운 마음속 사연도
함께 무뎌지고 덮고 그렇게 등 떠밀리듯 가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어디 세상 이치가 그렇게만 되던가요
낙엽 한 잎 손에 주어들고 보니 무슨 일이
있을 것처럼 마음이 설레던 걸요

그 때문인지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허전하더니
어느새 내 가슴을 반쯤 덜어내어 가을이
가져갔습니다

☆ 늦가을 서정   /  최    영   복

☆* 시 전 집 *  중에서    ♡




 

 

 

 

 

 

 제62주년 경우의날 행사를 원래는 11월 21일인데 중앙과 지방의 행사 일정 조정으로 오늘 하게 되었다. 1부는 경찰서 4층 강당에서 경우 35명이 참석하였고 내빈으로는  행정발전위원회장인 새통영병원장 박지훈과 전 통영시장 강석우가 참석했다.

 2부는 쿠우쿠우 뷔페에서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곧장 통영역사홍보관으로 갔으나 지하주차장 만차로 인하여 1대 빠져나오면 1대 들어갈 수 있어 20여 분간 대기하다가 집으로 와서 주차를 해 놓고 시내버스를 타고 갔는데 주변 약국들이 토요일이라고 오후 1시경 전부 영업을 종료해서 문을 연 약국을 찾는다고 진땀을 뺀 결과 중앙시장 입구 시장약국을 찾아 가까스로 박카스 세트를 구매해서 전시장으로 갔는데 물목문학회 사무국장인 김혜정 선생은 귀가하고 없어 거기 안내를 맡고 있는 회원의 전화기로 통화를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방문록에 '즐감하고 갑니다'와 내 이름 석자를 남겼다. 

 모처럼 시내로 나왔기에 도보로 시내를 한바퀴 둘러보기로 마음을 정하고, 중앙시장통을 경유하여 동호동 정량동을 거쳐 동문고개로 발길을 돌리는데 거기 '제166대 통제사 김영 각암비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을 보고는 거기로 올라가 보았다.

 통제사로 재직할 당시 통영에 큰 화재가 발생하여 인근 숲을 벌채하여 집을 짓도록 하였다가 임금의 노여움을 사서 파직되었다가 훗날 복권되었는데 당시의 공로를 잊지 못하고 주민들이 그를 추모하는 비석을 세웠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