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7(일) 맑음

☆ 내 안 의 대 설 특 보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낯선 거리를 이유도 없이 펑펑 쏘다니었소
발자취는 끝 간 데 없이
내 흔적을 미행하듯 찍고 찍는
일상의 발자국들
오늘은 그만,
따라오지 마라
혼자 걷고 싶은 날이거늘
하늘은 온통 잿빛에 홀연한 나는
내 그림자마저 벗어두고 길을 나섰나니
해도 달도 눈을 감고 모르는 채
눈만 펑펑 내리는 날
그동안 함께 했던 이들과
못 다 했던 일들과도 작별을 고하리
오롯이 혼자이고 싶은 날은
이미 이별한 이들에겐
아득하게 멀어질 오늘을 용서해 다오
지금은 하늘도 요량이 없고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흰 눈만 펑펑 내리는 데
미로 같은 세상을 하얗게 덮은
한 치 앞도 분간 없는 눈보라 속에서
여직 방황하던 세상 보는 눈물
이제 다시 뜬들 뭣하리
나는 아득한 자유의 종소리 언덕 너머로
걷고 또 걷고 쓰러지고
비로소, 그 많았던 기회의 오늘 중 대설을 위해 펑펑 눈 되어 넘어서 가리
☆* 시 전 집 * 중에서 / 김 은 식 글
♤ 에 필 로 그
큰 눈이 온다는 대설
달력이 장난했는지
눈 씻고 봐도 눈이 없다
이른 새벽부터 꽁꽁 묶고 덮고 싸매 주었다
철갑을 두른 듯 무거운 옷에 빠꼼하게
눈만 내놓고 뒤뚱거리며 걷는다
불을 지펴서 맞서려는
굳건한 방어심리였지만
상대 없는 대결에 맥이 빠진다
사람은 워낙 약삭빨라서 당일 치기로 살려 하지만
자연의 위대한 섭리는 예습의 삶 살기를 당부한다
☆ 눈 없는 대설 / 백 원 기
☆* 시 전 집 * 중에서
☆ P * S
° 대 설 °
24 절기 가운데 스물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12월 7일이 대설이다
일 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날이지만
실제로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통계적으로 볼 때 매우 드물다 ♡
백남오의 지리산황금능선의 봄을 들고 헬스장으로 가서 오늘은 기어이 그 끝을 보겠다고 교정용 자전거에 올라 해설까지 읽으면서 마무리했는데 90분이나 자전거를 탔다.
점심을 건너뛴 셈이다. 집사람과 삼겹살을 먹자고 집을 나섰다가 장사국밥으로 행선지를 바꾸어 수백으로 까스맥주1+좋은데이1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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