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팔공산

버팀목2 2011. 3. 27. 13:07

팔공산

□ 산행 출발일시 및 장소

    2011. 3. 26(토). 06:00

    통영시 무전동 세종병원 앞

 

□ 산행지 및 코스

    대구 팔공산

    부인사 →이말재 →마당재 →톱날능선 →삼성봉 →서봉

     →오도재 →마애여래좌상 →비로봉 →동봉 →염불봉 →병풍바위 → 신령재→폭포골 →동화사

 

□ 산행주관

    무전산악회

 

 

어제 저녁 자꾸 길어지는 술자리를 피해 도망 왔건만

05:00 모닝콜 소리에 눈까풀이 떨어지질 않는다

라면 두개 챙기고 대충 배낭 꾸려 세종병원 앞으로 달려 나갔다

동행하는 사람도 없고 무전산악회에는 첫 산행이라 별루 출발하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지만

버스에 승차하는 순간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반 이상은 낯익은 얼굴들로서...

 

산행 들머리에서 약간의 혼선은 있었지만

순조로이 일행들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마침 뫼오름의 미소님과 승아님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응달쪽엔 아직 잔설이 남아 있었다

 

 

 

 

 

 

절터에 이르러 잠시 숨을 고르고

선두는 아예 꼬리조차 보이지 않고

무전산악회 일일회원으로 간다고 하니까 먼저 경험한 지인의 말로는

무조건 달아 나니까 음식 끊여 먹을 생각은 엄두도 내지 말고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가라고 하였던 말이 사실인것 같다

 

 

 

마당바위 위에서..

 

지난날 속리산 묘봉구간에서 비를 만났고

일행중 소수만이 토끼봉을 오르던 날

토끼봉 아래까지 갔다가 돌아 나오는데

미소님이 채근하여 도로 돌아서서 토끼굴을 통해 봉우리에 올랐다가

비가 섞인 뽀안 안개로 인해 조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내려 오는데 그 사이 비가 엄청 쏟아져 토끼굴로 흙탕물과 한 몸이 되어 빠져 나왔던

추억을 얘기 하며 한 동안 웃음을 나눴다 

 

서봉에 올라 서서야 파계재를 거쳐 칼날 능선을 올라야

제대로 봉황이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팔공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후회 막급이다

 

 

 

 

 

서봉

 

여기서 셋 성인이 득도를 하였다하여 삼성봉

 

 

 

저기가 팔공산 비로봉

 

 

 

 

팔공산 마애약사여래좌상(대구 유형문화재 3호)

 

 

 

 

 

비로봉에서 바라 본 동봉, 그 너머 염불봉

 

 

동봉

 

 

저 아래 팔각정이 팔공산 케이블카 상부 역사

 

동화사를 당겨 보았다

 

 

 

 

 

미소님은 올라가지마세요 팻말을 무시하고

 

치마를 입은 팔공산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대구 유형문화재 20호)

 

 

 

 

팔공산 종주길은 파계지구에서 출발하여 갓바위까지 19km로 약 10시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초행길이고 우리 일행 6명이 떨어져 내려오다 보니

짤라 먹어 하산 시간이 짧아졌다

그러다 보니 동화사에 들러 경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인생은 다 바람 같은 거야

 

인생은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 거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뿐인 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니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니



다 바람이야

그러나 바람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 묵연스님 글 中에서 -

 

 

 

 

 

여기서 봉화문 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낭패를 당한다

통일약사여래불쪽에서 동화사 상가지구로 가야 버스와 만날 수 있다

결국 버스가 있는 상가지구에 온천탕이 있다는 일행의 말에

10여명은 도로를 따라 걷기도 하고 S자 도로를 횡단하기 위해 작은 봉우리를 넘기도 하고

어렵게 상가지구에 있는 버스와 조우를 했다 

 

이 담에 파계사 일출문을 산행들머리로 통과하여 갓바위로 하산하는 종주산행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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