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성삼재 황혼

버팀목2 2014. 10. 29. 17:46

 

성삼재 황혼

□ 일시 : 2014. 10. 28(화)

 

 작년 이맘떄 마천에서 뱀사골 입구를 지나는 코스인 반선, 달궁 , 하늘아래 첫동네, 성삼재, 천은사 등 대충 기억나는 마을 이름들과 사찰이 주섬주섬 떠오르는 그 길이 단풍이 좋았던 기억이 떠올라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우선 함양 상림숲에 들렸는데 기대에 못미쳐 휴천으로 방향 선회를 하여 곧장 접어 들었습니다

 

칠성골로 오르는 입구에서 벽송사와 서암에 들릴까 잠시 망설이다가 백무동 가는 길로 직행 하였으며,

언젠가 가을날 백무동에서 만난 천신축제가 궁금 했지만 그곳 역시 통과하였습니다

 

어렴풋이 지나는 길에 프랭카드엔 뱀사골 단풍축제가 열린다고 되어 있었으나 날자는 확인하지 못하였고,

그때부터 내 머리속엔 성삼재를 지나 7시에 가야회 모임에 시간맟춰 참석이 가능할까로 이어졌습니다

    

 

 

 

지리산 주 능선을 좌로 하고 계곡을 따라 휴천에서 마천으로 이어지는 길에

유일하게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은행나무 가로수 길입니다  

 

 

 

뱀사골 입구에 이르자 가을색이 완연하게 나타났습니다

 

 

어느 집에선가 이 계곡엔 겨울이 빨리 찿아와 군불을 때고 있는지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며

어릴적 내 고향에서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현재 시간 17:52분 성삼재에 올라서자 해는 서산에 떨어지고 황혼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남쪽 하늘엔 초나흘 초생달이 삐쭘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9회 거제섬꽃축제  (0) 2014.11.06
성삼재의 저녁놀  (0) 2014.11.02
정읍 구절초 축제 -1-  (0) 2014.10.06
진양호 코스모스 축제 -1-  (0) 2014.10.06
정읍 구절초 축제  (0) 201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