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정동진 일출과 태백산 눈꽃산행

버팀목2 2017. 2. 4. 17:56


정동진 일출과 태백산 눈꽃 산행


□ 일시 : 2017.01.20(금)~21(토)


라푸마 박사장 주관으로 정동진으로 가는 일출관광열차에 몸을 실게 되었습니다

저녁7시 무전동 라푸마 앞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순천역을 향해 출발하였고

01:30 가량 걸려 순천역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순천역 앞에 서자

40여년 전 그러니까 정확히 1975년도 12월이었지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겨울방학을 맞아

친구 다섯명이 떠난 마지막 겨울 여행에서 만난 해남여고 김혜숙씨 등 3명의 여학생을 만났던 아스라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때 우린 원불교 교당을 다니는 학생들이었고

그중에서 다섯명이 뭉쳐 돌아다니것을 좋아 했던 무리였습니다

홍열이 친구가 가족이 모두 마산으로 이사를 가고 혼자 무학동 헌집에 남아 자취를 하고 있을때

그 집은 우리들의 아지트였고 

부산 해운대로 가서 안행열차를 타고 동해안을 향해 출발하여 속리산 문장대에 오르고,

부여로 가서 백화암에서 백마강을 내려다 보며 의자왕의 삼천궁녀를 그려보고

쭈욱 내려가서 목포 유달산에 올랐다가 돌아오는 것으로 계획하고

홍열이 친구가 자취에 사용하던 석유곤로를 들고

흑백카메라를 사진관에서 빌려 제법 그럴싸하게 구색을 갖추고 여행을 떠났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돌아 올 예정으로 갔는데

특이한 것은

다섯명이 보새 운동화를 똑 같은 것으로 구입하였고

색깔은 틀렸지만 신발 밑창만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이얀 빵모자를 썼는데 방울달린 그 당시 유행하던 털모자였습니다


왼쪽부터 나, 홍xx, 원불교 해운대지부 총무선생님, 조xx,김xx,윤xx


부산으로 가서 해운대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완행열차를 타고 가는데

그 날밤 열차안에서 첫눈이 오는 것을 보았고

보은을 거쳐 속리산으로 가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문장대에 올랐다가 하산하였고

그 날밤 친구끼리 다툼이 있어 우린 가위바이보로 속리산에서 나오는 버스를 순서대로 타고 사라졌으며


나는 혼자서 백제의 수도 부여로 가서 철길여인숙에서 자고 일으나 부소산에 올랐다가

내 보다 먼저 부소산에 오른 내 신발 문양과 똑같은 문양의 신발을 신은 두 사람이 다녀간 사실을 목격하였고

낙화암을 둘러 보고

목포행 열차를 타고 목포로 가서 유달산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목포는 취소를 하고 순천에서 부산행 열차로 환승하기 위해 가던 중

목포행 열차안에서 남원쯤에서 내가 쓰고 있던 빵모자와 같은 종류의 털모자를 쓴 여학생 세명과 조우를 했고

그중 김혜숙이라는 여학생이 내게 다가와서 합석을 요청하여

텅빈 객실에서 우리들만의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경상도 토박이와 전라도 토박이간의 어설픈 대화가 오갔고


순천역에서 헤어졌는데

나는 혼자 역 대합실에서 부산행 열차를 기다리는데

그중 어느 여학생이 돌아와서 여관을 잡았다며 열차시간이 남았으니 같이 지내다가 가라고 하여

여관방으로 가서

여학생들이 준비해 온 찰밥을 나누어 먹었고

그때 헤어지고 난후

혜숙이라는 학생과 펜팔을 한동안 주고 받았고

정이 들어갈 무렵 

그 김혜숙과 나는 같은 김해김씨 라는 이유로

김혜숙이 그의 친구 이희현에게 나를 넘겼고(?)


이후 군대 입대할때까지 이희현이와 편지를 주고 받다가

나의 군입대로 인해서 소식이 끊긴 그 아리한 추억이 떠 올랐습니다


그때 펜팔도중에 여학생 세명이 남원 광한루 춘향이가 이도령과 만났을 때 탔던 그네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것을 보내주었는데

내가 보관하고 있는 어느 앨범속에 잠들고 있겠지요


해남여고 학생들


이때 나의 네명의 친구들 이야기도 언젠가는 한번쯤 기록에 남겨야 된다고 여겼는데

이참에 여기서 풀어 놓기로 합니다


친구 한명(조x진)은 몇년전 저승으로 먼저 갔다고 하고

한명은 알콜성중독으로 정신병원을 들락거리며 창원 어디엔가 아들 두명과 살고 있다하고

몇년전까지만 해도 갑자기 내가 종사하고 있는 직장으로 들이닥쳐 애를 먹이기도 했고 

한명은 고성읍에 사는데 그 당시 분식집에 가면 라면값은 항상 그 친구가 지불하곤 했었는데

아직 장가도 못가고 미혼으로 지내고 있다고 하고

한명은 창원 경륜장에 근무하고 있는데

내를 제외 하면

네명의 친구중 그런대로 살고 있는 친구는 그 친구뿐인가 싶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순천역에서 열차출발시간이 한시간 남짓 시간이 남아

술친구 서넛이 대합실을 빠져나가 역앞에서 어느 선술집으로 들어가서 대구탕을 시켰는데

반쯤 마른 대구를 콩나물과 같이 끊여주는데 값도 싸고 맛도 소주 안주로서는 일품이었습니다


순천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여수에서 출발한 열차였는데 예상은 진주를 거쳐 밀양 삼랑진에서 동해안으로 갈 줄 알았는데

다른 방향(내륙)으로 가는 것 같았습니다


열차안에서 술 파티가 벌어졌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술 취한 사람 순서대로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정동진역에 도착 할 즈음

누군가의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뜨고 순천역에서 21:54출발하여 정동진역에 05:35경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후 추진팀에서 지정한 식당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정동진 역 앞 바닷가 해맞이공원으로 이동하였는데

일출이 07:20경이라고 예측하여 07:50까지 버스에 승차하라고 하였는데

대부분의 인원들이 일출을 못보고 버스로 이동하였고


내 혼자만 남아 07:50경 일출을 보고 버스로 갔습니다

 


모래시계 드라마에 등장했던 정동진역 소나무가 이제 어른이 되었네요

 

여수에서 출발하였고

순천역에서 우리 일행이 탑승한 남도여행사측에서 기획한 눈꽃열차에 관광버스 12대분의 인파가 모였습니다

  

정동진 인증샷


동해의 바다는 남도의 바다와는 다릅니다

사납다고 하면 적절한 표현이겠습니다

일출을 앞두고 갈매기까지 분위기를 띄웁니다




포토라인 맨 앞줄은 전국에서 모여든 진사님들 몫입니다  




일출은 우리가 예상했던 07:20을 훌쩍 지나 07:48대 였습니다




우리일행은 제24회 태백눈꽃열차 12호 수송차량


문수봉 삼거리에서 우리는 우측 천제당 방향으로 






어느 여인네가 만세삼창을




우리 일행이 오늘 가지 않는 건너편 문수봉


12시 방향 함백산


연중 마르지 않는 용정 우물


조선 6대 임금 단종이 영월땅으로 유배를 와서 죽어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는 슬픈 역사를 안고 있는 단종비각








지금은 어느 산이든지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는 질서있게 줄을 서는 것이 정착된 것 같습니다




















주목군락지










여기 마지막 주목군락지에서 사진을 촬영하고는 돌아서 가야 하는데 

유일사주차장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이 너무 많아 되돌아 갈 수가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유일사주차장쪽으로 하산하여 택시를 타고 당골광장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택시비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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