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덕유산 종주산행 2일차

버팀목2 2017. 2. 6. 23:00

덕유산 종주산행 2일차

어젯밤 늦게까지 잠을 설치다가

새벽녘 가까스로 눈을 붙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여튼 비몽사몽간으로 산장에서의 하룻밤을 세웠습니다

그래도 저 산아래서의 밤과는 틀린 밤인지 피곤함 없이 눈이  떠 졌습니다


건너편 침상에서 두런두런 소리가 들려

살며시 눈을 비비고 쳐다보니 이붓자리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살포시 옆자리 일행에게 기상하자고 건드렸더니

반응이 아직 6시도 안되었다고 역정을 냅니다


그렇다고 그냥 잘 수는 없는 시간대입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아침식사 준비물을 제외하고는 침낭 등 몽땅 배낭속에 쑤셔 넣었습니다

아침식사 매뉴는 콩가루를 섞은 누룽지입니다


더디어 침실내 전기불이 환히  밝혀졌습니다

벽시계를 보니 6시 입니다


더 이상 기달릴수 없어 아침꺼리를 주섬주섬 챙겨 취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취사장에 들어서자마자 코 끝을 찌르는 양념고기 삶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아침부터 누군가가 소고기를 볶는 모양입니다


대충 둘러보니 대여섯팀이 벌써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누룽지를 끊여 아침을 해결하고 산장을 나서니 7시가 가까웠습니다

신발 자국을 보니 많은 사람이 무룡산을 향해 올랐습니다



무룡산 정상에서 일출을 만나겠지 하고는 7시쯤 산장에서 출발했는데 예상 시간보다 일출이 빠르네요


뒤돌아보니 12시 방향 가마득이 지리산 천왕봉이 조망됩니다




어제 그렇게 힘들었던 삿갓봉입니다


맨뒤로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 노고단 등 지리산 주능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그 앞 함양의 삼봉산이 사이 끼어 고개를 내밀고 있고

좌측으로 월봉산이 버티고 있습니다






몇해전 여기를 지나면서 같은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었는데...




뒤돌아본 무룡산, 남덕유, 서봉

그리고 삐끔 고개를 내밀고 있는 함양 삼봉산


맨뒤 반야봉과 노고단


좌측 금원산 정상과 우측 월봉산, 거망산, 황석산

그 뒤로 함양 삼봉산과 지리 주능선


지리산 천왕봉을 당겨 보았습니다


당겨 본 남덕유


산 그리메
















수리취 군락지


누가 남긴 발자욱일까요?






안성에서 동엽령으로 오르는 길 






맨뒤 지리 종주능선, 그 앞 함양 삼봉산, 순차적으로 월봉산에서 거망산, 황석산,

그 앞이 금원산, 기백산 ,

남덕유에서 남령재로 흘러 내려 영각사로 






백암봉에도 먼저 간 산꾼들이 바글바글,

육십령에서 내내 같이 온 백두대간 길이 저 백암봉에서 우측 빼재로 흘러 갑니다






산길을 걸으면서 자꾸 뒤돌아 보게 되고

우리네 인생길도 자꾸 뒤돌아 보며 걷게 되지요

어쩌면 산행이 인생길의 축소판이 아닐런지,,,



중봉에도 사람이 바글바글


좌측 각호산에서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까지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지 초입에 들어 섰습니다









구상나무


주목




대피소에서 바라 본 향적봉




향적봉 인증샷




우린 이렇게 소원하고 갈망하던 겨울 덕유산 종주산행을 마치고

무주리조트에서 택시(50,000원)를 타고 무사히 육십령휴게소로 원점회귀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