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1(토)

2017.03.11(토) 맑음

세 사람이 지리산 둘레길로 떠났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두 사람은 그냥 길을 갔고

한 사람은 다른 생각에 젖어 별의별 생각을 떠 올려 보며 길을 걷습니다

결론은 1박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지리산둘레길 제15구간 하동군 화개면 가탄마을에서 출발하여 십리벚꽃길을 횡단하여 법하마을로 올라서서

화개장터 또는 남도대교로 통하는 황장산 등산롤르 가로 지르는 작은재를 넘어 피아골로 내려서서 또다시 산을 세번 넘고는 목적지인 송정마을에 도착하였고

거기서 잠시 망설이다가

16구간 송정마을에서 오미마을로 가기위해 산등성이에 올라 설 즈음

셋이서 별다른 말이 없다가 배고픔을 느끼고 그때서야 밥 먹을만한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합니다

송정마을 냇가가 최적지인데 이미 지나온 길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 법

바람이 닿지 않는 곳을 대충 골라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오늘 숙박은 취소하고 통영으로 돌아가자는 방향으로 선회하였습니다

그러자 16구간도 거기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구례군 토지면 송정마을 둘레길 주차장에서 화개면 경전택시를 불러 가탄마을로 돌아 갔는데

지난번 14구간과 마찬가지로 택시비가 1만원 이었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광양 매실마을로 들어갔다가 차량 정체로 쓸데없는 시간만 낭비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