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문경 희양산

버팀목2 2017. 5. 6. 03:48


문경 희양산(998m)


일시 : 2017.05.03(수)


1100년 역사의 신라고찰이고  조계종 특별수도원인 봉암사를 품은 문경 희양산


년중 단 한차례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만

산문을 개방한다고 하여 정기산행일을 조정하여

초파일날 괴산과 문경의 접점에 있는 희양산을 찿았습니다 

 

은티마을에서 지름티재로 직행하려다가

다른 단체에서 온 나이 드신 분이 갈림길에서 우왕좌왕 하고 있는 우리일행에게

희양산을 옳게 보려면 구왕봉쪽으로 가라고 하여 구왕봉쪽으로 선회하였고

구왕봉에서 지름티재로 내려서는 길은 유격훈련장을 방불케하였고


지름티재에 내려서자 봉암사쪽으로는 목책으로 둘러쌓여 있었으며

초파일임에도 젊은 스님 한분이 보초를 서고 있었습니다.


다시 네발로 기고 

진행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줄을 타고 오르다 보니 대기하는 시간이 더 긴

지름티재에서 수양산 오르는 길도 결코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코스는

은티마을 주차장 →호리골재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성터→봉암사→희양분교로 되어 있었는데

희양산에서 성터로 되돌아 나오지 말고

봉암사로 직진하는 길이 있었고


봉암사 참배를 하거나 둘러보고 난 뒤 

봉암사 측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었는데

미리 셔틀버스로 희양분교로 이동하라고 알려 주었으면 좋았었고


셔틀버스 종점 부근에서 하산하는 회원들이 집결토록 한 후에

우리 버스를 불러서 단체로 이동하였으면 하는 등 진행에 아쉬움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은티마을은 풍수지리학상 자궁혈 형상을 이루고 있고

자궁혈의 땅은 포근하고 물이 많아 사람살기는 좋지만 여자의 가 너무 세다는 설에 따라

조화를 위해 남근석을 세워 남여간의 기의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이 마을에 발길만 들여 놓아도 무병장수의 복을 누리고

남근석 앞에서 정성을 드려 기도를 올리면 구구팔팔복상사를 받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은티마을 동고제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곳을 지나는 우리 산행팀 중에 몇명이 과연 이 동고제 앞에서 치성을 드리고 갔을까 궁금합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이 이 동고제가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앞만 보고 갔을 것입니다

 




과수원에는 사과꽃이 만개하였습니다



첫 갈림길에서 지름티재는 좌측, 구왕봉을 거쳐 가기 위해서는 호리골재 방향은 우측입니다



호리골재에서 다시 좌측 구왕봉쪽으로 선회합니다


지리산과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도 철쭉이 만개하였습니다




멍석바위에서 본 문경쪽 산군들입니다


고사목 쉼터에서 본 괴산쪽 산군들입니다

 


구왕봉엔 이제 철쭉과 같이 진달래도 만개하였습니다



구왕봉에서 바라 본 희양산의 암릉


구왕봉에서 내려다 본 봉암사와 봉암사에서 세상 밖, 희양분교로 이어지는 도로 입니다

 

구왕봉에서 지름티재로 내려서는 난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저 발아래 앞서 간 우리 산악회 장회장이 뒤돌아 올려다 보고 있습니다



한바탕 난리통을 겪고 난 연휴에 지름티재에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봉암사 쪽으로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표지판도 있었고

밀집모자를 쓴 젊은 스님이 맨 뒤쪽에서 서서 보초를 서고 있었습니다




바위 미로를 통과하는 통로는 두군데 입니다

체형에 따라서 날씬 한 사람은 좌측

비만형은 우측입니다


목책과 소나무가 자연스레 어울려 포토죤을 만들어 주고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듯한(?) 부산일요산악회 여성회원들이 요란스럽게 몰려 오고

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올라갑니다





희양산에 올라서서

지나온 구왕봉과 그 아래 중간지점 아찔했던 난코스 지역을 뒤돌아 봅니다




줄을 섰다가 간신히 정상석 인증샷 한장 건졌습니다


정상 부근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장소가 많았고

거기서 직진하면 봉암사로 쉽게 내려 올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 길을 몰라서 왔던길로 한참을 되돌아 나와 성터 방면으로 나와서 점심을 펼쳤습니다


성터입니다



여기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은티마을로 원점회귀할 수 있고 

직진하면 시루봉이고

표지판에 없는 우측으로 내려서면 봉암사 방향입니다

 

평소에는 봉암사가 산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은티마을로 원점회귀하는 길입니다

 

봉암사로 하산하기 위해 우측 산죽밭으로 내려서고 있습니다




성벽입니다



무너진 성벽 사이로 내려 왔습니다

원래는 이쪽이 등산로가 아닙니다

봉암사로 가기 위해 부득불 성벽을 넘고 산죽밭을 헤매고 내려섭니다


저기 어디메 쯤인가 암벽에

다섯줄이 파여져 있는데 내 눈에는 띄지를 않았고


그것은 명나라 이여송이라는 사람이 조선의 흥기를 막기 위해 칼로서 혈도를 끊은 것이라는 전설이 얽혀 있다고


봉암사 산문 밖에 서 있는

희양산 봉암사 유래 안내문에 적혀 있었습니다

  

산 아래 내려서니 여러채의 폐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올려다 본 희양산 정상



신라말 고려 초기 정진대사의 공적을 찬양하기 위해 고려 광종때 건립된 보물 172호 탑비

 











보물 제169호 봉암사 3층 석탑




봉암사 일주문?





산문 밖을 나서서 걸어서 내려 오는데 정자나무 있는 곳 마다 사당이 지어져 있는 걸 보아

민간 신앙이 발달된 고장인 것 같습니다



문경지역에 산행오면 단골로 가는 대형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고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까지 마무리하고 통영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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