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2020.08.27(목)

버팀목2 2020. 8. 27. 12:21

2020.08.27(목) 비

 


☆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당신이 몹씨도 그리웠습니다
긴 인생을 살면서 내내 다
기다릴 수 없는 당신이 그리웠습니다

긴 긴 인생을 내내 당신이 그리웠습니다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 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아 ~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 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중에서
조 병 화 글

♤ 에 필 로 그

보고 싶을 때 금방 얼굴 보이면
누가 그리움이라 하랴
그냥 그렇게 앓는 거다

품고 싶을 때 냉큼 품에 들면
누가 아쉬움이라 하랴
그냥 그렇게 앓는 거다

생각 없어도
문득 이름 석 자 아니 떠오르면
누가 추억이라 하랴

잊음으로 못 지우는 모습 하나
소중히 간직하고만 있다면
왜 사랑이라 하지 않으랴

하룻밤
그냥
그렇게 앓는 거다

☆ 별이 별에게 / 김 대 규


☆* 우리 마음의 시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