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0.11.30(월)

버팀목2 2020. 11. 30. 07:46

2020.11.30(월) 맑음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좋은 일에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사람이 점점 줄어 갑니다.

 

어렸을 때는 타인의 행복을

빌어 주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사실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지금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어요.

 

삶의 경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가팔라지니까요.

 

나의 고난이 늘어날수록

타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 줄 수 있는 여유가 줄어드니까요.

 

그러나 이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과 상관없이

소중한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 주는 사람.

 

타인의 좋은 일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는 사람.

 

가파른 경사에 서 있으면서도

먼저 도착한 상대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울 줄 아는 사람.

 

어쩌면 절대 놓쳐선 안 될 사람이 아닐까요.

 

*책 읽어주는 남자*에서

 

2020.11.30.18:00경 운하교 아래에서

 

운하교 밑을 통과하는 해상택시
당동 착량묘

저녁6시에 미수동 산청한우갈비에서 이 xx와 사전에 약속한 대로 만났습니다.

척포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충무교 끝단 그러니까 진남초교 앞에서 내려서 충무교 밑으로 내려서는 샛길로 걸어서 가니 아주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10/29자 통영바다이야기에서 만난 이후 한 달 만에...

 

12월로 넘어가면 내가 약속이 많을것 같아 미리 당겨서 약속을 잡았다고 하기에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라고 정부에서 난리고 동창회도 산악회 정기 산행도 취소했다고 귀띔을 했습니다.

 

지인 강xx를 부르자고 했더니 무슨 연유인지 강력히 반대의사를 표명하였고,

 

먼저 도착한 그분이 내 좌석 쪽에 세팅을 2인분을 해 놓았기에 다시 한번 박 xx를 부르기 위해 제의해 보았더니 강 씨와는 달리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길래 전화를 했더니 오늘따라 모임 중이라고 하네요.

 

자연스레 장내 정리가 되고 마지막까지 둘이서 소맥과 등심으로 진하게 마시고는 헤어져 버스에서 하차하여 왔던길로 걸어서 올라갔고 충무교를 건너서 착량묘 쪽으로 골목길로 당동 해안로로 내려서서

도천동, 항남동으로 갔습니다.

 

뜻하지 않게 옛날 스쳐갔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의 술좌석까지 따라 갔다가 인연을 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퍼뜩 떠올라 그 사람이 손에 5만 원권 두장을 쥐어주며 술값 내가 계산해 주고 간다며 술이 많이 취했다고 하며 자리를 피해서 나와서는 성광호텔 부근 정류장에서 무조건 먼저 온 버스를 탔는데 정량동으로 돌아가는 버스네요.

 

거기서는 곽xx의 부인을 만났습니다.

그냥 모른 채 하고 있다가 정량동 삼성타워 앞에서 그 여자가 내리는데 동정심이 유발되었습니다.

 

옛날에 참 잘살았는데

지금은 남의 식당에 일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길이었습니다.

 

조카들 야참이라도 사 주라고 10만 원을 달려가서  손에 쥐어주었는데

그 사람도 버스에서 정신없이 내리는 통이라 어쩔 수 없이 받아 갔을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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