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6.30(수)

버팀목2 2021. 6. 30. 16:58

2021.06.30(수) 흐림

 

 

 

타인의 말에 상처 받지 말 것

 

   ★

   사람이라는 게 참 다르다는 걸 느낀다.

회사에서 상사의 부당함에 누구는 눈물을 흘리고 누구는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니까.

나는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사람이 되진 못한다. 오히려 상처 받고 꽁하게 있는 편에 가깝다.

 

   언젠가 동기에게 질문한 적이 있다.

"너는 저 인간 말이 상처가 안 되니? 어떻게 그리 쉽게 잊어?"

나의 질문에 동기는 이렇게 답했다. "내가 저 인간보다 못한 게 뭐가 있어? 하나도 없어. 그러니까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돼."

 

   나이를 먹을수록,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 상처를 받아도 회복이 빠른 사람이란 걸 느낀다.

나처럼 상처를 끌어안고 곪아 터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쁜 일을 대수롭지 않은 듯 털어버리고 자기를 사랑하는 데 집중하는 멋진 사람도 있다.

 

   동기의 단단함을 보고 이제 나도 조금은 멋진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누군가 부당한 일을 저지르거나, 정해진 기준 안에서 나를 낮게 평가하고 지적할 때마다 나를 지켜내는 방법으로, 누가 나를 뭐라고 하든, 칭찬하든 험담하든 휘둘리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애를 키워내고 있다.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다. 나를 사랑으로 사람이 된 사랑의 존재라고. 그러니 굳이 타인에 말에 상처 받을 필요 없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타인의 말에 휘둘릴 이유도 없다. 나보다 소중한 사람도, 나만큼 괜찮은 사람도 없다.

 

   걱정하지 마라. 이미 나는 충분히 단단하다. 괜찮은 사람이다. ◈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

 

아침 6시 기상해서 뭘 할까?

망설이다가 애라이 모르겠다 운동이나 가자!

헬스 가방 챙기고, 보이차 찻병에 넣어 챙기고는 5분 거리 넘버원휘트니스 11층으로 향했습니다.

입구에서 열 체크하고, 방문자 연락처 기록하고 12층 탈의실로 향합니다.

 

평소 인사도 나누지 않던 회원이 오늘더러 반갑게 인사를 하네요.

엉겹결에 답례를 하고 헬스 복장으로 갈아입고 11층 헬스장으로 이동합니다.

 

마무리 운동까지 마치고 나니 09:00가 되었고,

샤워하는데 20분, 이동시간 5분, 

차려주는 식탁에 앉아 어제 아침밥상에 생선이 없다고 짜증을 내었더니 오늘 아침에는 능성어 건어로 조림을 올려놓았네요.

약간 짭짤했지만 군소리 없이 먹어 치웠습니다.

 

술 먹은 다음날 아침에 생선구이나 조림이 올라와도 입맛만 다시고 말았더니 어제 아침 생선 반찬 없다고 했을 때 차려 놓아도 옳게 먹지도 않더만 소리가 귓속에 맴을 돌아 오늘 아침에는 다 먹어 치웠습니다.

 

밥 먹고는 동완이 상의 근무복 세탁해 놓은 것을 다림질하였고,

 

지인이 한치 손질해 놓았다고 가져가라고 전갈이 와서 한치를 가져와서 키친타월에 닦아서 세 마리씩 지퍼백에 넣어 냉동고에 보관시켰고,

 

점심때 후배랑 매운탕 한 그릇 하자고 연락이 와서 고성 용궁 식당에 가서 쑤기미 매운탕을 잘 먹고 돌아왔고,

돌아오는 길에 원산리 태양농원에 가서 애플망고 6개에 8만 원, 5개에 10만 원 두 세트 구매해서 돌아왔는데 애플망고 향이 너무 좋네요.

내일 아침 현종이네 한 박스 가져가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오후엔 옥상에 널어둔 동완이네 집 이불 빨래를 걷어 와서 처리했습니다.

 

저녁에 어제 자리 못한 박사장과 거창 집에라도 가서 소주 한잔 할까 싶어 전화를 했더니 연결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게 별게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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