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0.27(수)

버팀목2 2021. 10. 27. 07:20

2021.10.27(수) 맑음

 

 

지상에서의 며칠

 

때 절은 종이 창문 흐릿한 달빛 한 줌이었다가

바람 부는 들판의 키 큰 미루나무 잔가지 흔드는 바람이었다가

차마 소낙비일 수 있었을까? 겨우

옷자락이나 머리칼 적시는 이슬비였다가

기약 없이 찾아든 바닷가 민박집 문지방까지 밀려와

칭얼대는 파소 소리였다가

누군들 안 그러랴

잠시 머물고 떠나는 지상에서의 며칠, 이런저런 일들

좋았노라 슬펐노라 고달펐노라

그대 만나 잠시 가슴 부풀고 설렜었지

그리고는 오래고 긴 적막과 애달픔과 기다림이 거기 있었지

가는 여름 새끼손톱에 스며든 봉숭아 빠알간 물감이었다가

잘려 나간 손톱조각에 어른대는 첫눈이었다가

눈물이 고여서였을까? 눈썹

깜짝이다가 눈썹 두어 번 깜짝이다가·······.

 

★나태주의 시를 쓰다 

 

오늘 오후 5:47경,

통영시청에서 안전 안내 문자가 오기를 10.26(화) 10:40~17:55 통영 전문장례식장(정량동) 3층 특실을 방문하신 분은 보건소에서 검사받으시기 바랍니다.라고 왔습니다.

 

깜놀했네요

 

나는 10/24 18:10~18:30경 사이

주왕산 갔다가 돌아온 날 통사랑 산악회 회원 김옥춘의 부친상에 조문을 2층 특실에 다녀왔는데 휴~우.

 

저녁에는 일을 마치고 돌아온 집사람과 같이 월드마트로 가서 돼지 등갈비를 사 와서 묵은지를 넣고 끓여 달라고 하고는 그 사이 만두를 먼저 져서 소주랑 먹었네요.

 

그런데 돼지 등갈비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다음에도 가끔씩 돼지 등갈비랑 묵은지랑 삼아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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