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7.24(일)

버팀목2 2022. 7. 24. 11:13

2022.07.24(일) 흐림

 

 

07/27(수) 이면 올해 장마는 끝난다고 한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것이다.

 


☆우체국으로 가는 길 

우체국으로 가는 길은 아름답지

봄이면 꽃잎을 담아, 여름이면 나뭇잎을 담아

가을이면 낙엽을 담아, 겨울이면 눈송이를 담아

사람들은 우체국으로 가네

아침이면 햇볕을 담아, 저녁이면 노을 담아

밤이면 별빛을 담아 사람들은 우체국으로 가네

우체국으로 가는 길은 아름답지

그곳에는 사랑으로 눈빛이 초롱초롱해진

사람들과

사랑으로 애수에 가득 찬 사람들이 모여

이슬보다 영롱하고 보석보다 빛나는 시를 쓰네

그 시는 세상으로 나와

봄이면 꽃이 되고, 여름이면 녹음이 되고

가을이면 단풍이 되고, 겨울이면 첫눈이 되네

그러면

그 시는 그리운 사람에게 찾아가

아침이면 그의 해가 되고

저녁이면 그의 석양이 되고

밤이면 그의 별이 되네

우체국으로 가는 길은 아름답지

그 길은

내가 네에게로 가는 길 네가 나에게로

오는 길

사람이 사람에게로 나아가는 길이라네

그대여

한 번쯤 시인이 되어 살고 싶거들랑

우체국으로 가는 길  행여 잊어버리질랑

마시게나

☆ '한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중에서 / 양광모 글


♤ 에 필 로 그

세상은 

편지로 이어지는 길이 아닐까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하나 미루나무로

줄지어 서고

사랑의 말들이 백일홍 꽃밭으로 펼쳐

지는 길

설레임 때문에

봉해지지 않는 한 통의 편지가 되어

내가 뛰어가는 길

세상의 모든 슬픔 모든 기쁨을

다 끌어 안을 수 있을까

작은 발로는 갈 수가 없어 넓은 날개를 달고

사랑을 나르는 편지 천사가 되고 싶네

나는.....

☆우체국으로 가는 길 / 이 해 인


 

만데빌라

 

풍접초

 

천일홍

 

 

일요일 저녁이다.

중복을 이틀 앞두고  미리 중복을 앞당겨 저녁식사를 집사람과 같이 했다.

 

그 식당앞에는 유난히 꽃들이 많다.

식당 여사장이 꽃을 가꾸는 모습을 종종 지나다니며 목격하곤 한다.

꽃을 가꾸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음씨도 고울 것이라고 느껴진다.

 

오래토록 그 식당을 드나들었지만 그 식당 여사장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그래서 꽃을 가꾸는 모습이 아름다운 마음씨와 매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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