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8.18(목)

버팀목2 2022. 8. 18. 12:54

2022.08.18(목) 맑음

 

 

☆     소  주   한  잔   할   때?

소주 한 잔 할래?
이 말은 진짜로 소주가 먹고 싶거나 가벼운 기분 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소주가
맛있어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소주 그 걸 굳이 조그만 잔에
홀짝홀짝 따라먹는 건 왜 이겠습니까?
이 쓴 소주를 핑계 삼아 만나고
싶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같이 놀자는 말을 그저 소주 한 잔 하자는
말로 대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먼 길을 돌아 온 우리는
이제 서로의 힘듦과 아픔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건 소주 한 잔 같이 마셔 주고
함께 있어주면 되는 것입니다

비록
어느 갈림길에선가 헤어지겠지만
그래도 쓴 소주 한 잔 같이 비워 줄
누군가 있다는 사실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래봅니다

소주 한 잔 할래?라는 말을
건넬 친구와 벗이 있다는 건
참 인생을 사신 겁니다

그 친구 잃기 전에 달려가시지요

☆* 소주 한 잔에 인생을 담고 * 중에서 / 이  성    부       글



♤        에        필          로       그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이면
나를 위해 빈대떡 하고 막걸리 한 잔
하자는
그런 친구가 그립다

오랜만에 만나 마주 보며
쭈욱 들이키는 막걸리 한 잔과
지글지글 기름진 파전 입 안 가득 삼키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친구와
빗소리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잔

지난 시절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잔
추억의 노랫소리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잔
어느새 그와 나는 젓가락 장단
한 곡조 뽑아내며 함께 긴 긴 밤 지새우던
70 년대에 와 있다

오늘도
하염없이 내리는 이 비가
자꾸 그때 그 시절로 나를 부른다
친구여! 벗이여!
비는 오는데 우리 막걸리 한 잔 하세

☆ 친구여, 벗이여 비도 오는데 막걸리 한 잔 하세!    
☆* 사하라의 뜨는 별 *   중에서 ♡

 

 


저녁때 다연 돼지국밥집에 갔었다.

뭘 먹을까? 망설이다가 8시쯤 집을 나섰다.

식당에 도착하니 20:15경이었다.

 

몇 시까지 영업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21:00에 마친다고 했다.

40분 정도 남았으니 충분히 식사를 마칠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다.

지인이 온다고 했으니 수백을 2인분 시켰는데 좋은데이 한 병과 카스맥주 한 병과 수육부터 먼저 달라고 했다.

 

술은 나왔는데 안주거리인 수육이 지체가 되었다.

그래서 깍두기와 서비스로 나온 돼지껍데기 무침으로 소맥을 한 병씩 거의 비울 무렵 수육이 도착했다.

소주 한 병 추가를 시켰다.

 

지인이 도착했다.

국밥도 달라고 했더니 지인은 식사를 하고 왔단다.

헐레벌떡 흡입하기 시작했다.

채 반도 먹기 전에 주방 안에서 일하던 종업원이 앞치마를 벗고는 퇴근을 했다 9시 5분 전에...

 

젓가락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앞으로 다시는 올 일이 없는 식당이었다.

아무리 저녁 9시에 영업을 마친다고 해도 손님이 식사 중인데 마칠 때까지 기다려준다는 배려심도 발휘를 하지 못하는 식당이었다.

 

지인과 헤어지고는 북신만 해변도로를 한 바퀴 걸어서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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