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11.17(목)

버팀목2 2022. 11. 17. 10:58

2022.11.17(목) 맑음

 

 

지윤이 시어머니가 재작년 여름 규민이를 가졌을 때 만삭이된 지윤이를 모델로 그린 그림

 

 

 

☆    어느 생애 슬픈 계절이 오면

수많은 날들을 불면으로 지새운 밤
이제는 긴 잠을 자기 위해 수면의 도시로
잠시 떠나갑니다


말없이 잠들었던 침묵의 도시에서
깨어나는 어느 생애 슬픈 계절이 오면
그리움 한 자락 , 미움 한 자락
사랑 한 자락 등에 메고
저 먼치 세월을 흔들면서 달려
오겠습니다

그때가
언제인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기약 없기에
그 언제인가 누군가 사무치게 그립거든
가까이 닿을 듯 말 듯한 걸음에서
잠시 왔다가

그대의 그림자라도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그대는
어두운 내 마음에 등불처럼 밝은 빛을
전해 줄 인연이었고
내 삶에 숨을 쉴 수 있게 해 준
그대이었습니다

☆* 천 년의 그리움 * 중에서 / 최    현    희       글


♤       에        필          로       그

당신을 보내 듯 가을을 보내지만
멈춘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이 그 많은 그리움을 남겼듯이
계절은 무수한 열매를 남기고
이제 긴 긴 잠이든 당신 안에서
밤마다 꽃씨를 닮은 고요한 가슴앓이를
할 것입니다

떠나도 결코 버려진 시간은 아니고
또한 잊혀질 어울림도 아니어서
바람이 돌아오고 햇살이 계곡의 물을
녹이면
꽃은 다시 피고 잎은 따라 싱그럽고
그 안에 새 한 마리 휘파람 불며 불며
그리운 당신 품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내 꽃이 아름답고 당신의 잎이
싱그러운 더없이 찬란한 사랑을 위해
이제 모두 제자리에 돌아갈 뿐입니다

동면의 시간에도 죽지 않고 살아
숨 쉬는 것은
죽은 듯 나무에도 시절이 오면
꽃이 피기 때문이라 못 내 깊고도 은밀한
그리움을 앓겠습니다

☆ 당신을 보내 듯 가을을 보내지만  /     이           채

☆* 중년이라고 이러면 안 됩니까 * 중에서  ♡

 

 

현종이를 등교시키고 나서 곧장 굴 5kg과 풀치(갈치 2~3마디 크기의 지칭 용어) 약 20kg를 싣고 거제 능포동 작은 누님 댁으로 갔다.

갈치 젓갈은 누님이 알아서 처리하고, 굴젓은 담가서 내가 가져 가겠다고 하고는 돌아왔다.

 

통영에 도착하자 마자 콩나물 24시 식당으로 가서 제육 돌솥비빔밥을 시켜 먹고는 집으로 와서 잠시 쉬고는 11:30경 무전동 복지관으로 갔다.

12:00경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집사람을 태워 인평동으로 출근시켜 주고는 돌아왔다.   

복지관 앞 은행나무

 

아파트를 나서면서 바라본 하늘

 

고성가는 길에 솔고개에서 바라본 석양

 

 

오후 5시경 송용철이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고성으로 모임 가는 길에 태워 갈려고 했더니 택배 보낼 물건이 있다며 자기 승용차로 가겠다고 해서 혼자 갔었다.

 

고구려 식당에서 모임을 마치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더니 총무인 성철이가 대리기사 비 3만 원을 지불했다고 해서 그냥 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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