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11.29(화)

버팀목2 2022. 11. 29. 10:45

2022.11.29(화) 비

 

어제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오늘 아침도 이슬비가 뿌리는 가운데 장골산 정상부는 안개가 자욱하다.

 

 

☆   가  을의   노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떠 보낸다

주여!라고 하지 않아도
가을엔 생각이 깊어진다
한 마리의 벌레 울음소리에
세상의 모든 귀가 열리고
잊혀진 일들은 한 잎 낙엽에 더 깊이
잊혀진다

누구나 지혜의 걸인이 되어
경험의 문을 두드리면 외로움이 얼굴을 내밀고
삶은 그렇게 아픈 거라 말한다

그래서 가을이다

산자의 눈에 이윽고 들어서는 죽음
사자들의 말은 모두 시가 되고
멀리 있는 것들도 시간 속에 
다시 제자리를 잡는다

가을이다
가을은, 가을이란 말속에 있다


☆* 외로움이 그리움에게 * 중에서 / 김   대    규       글



♤      에        필         로      그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낙엽이 마르는 냄새가 난다

가을 청무우밭을 지나서
상수리 숲 바스락 소리 지나서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오소소 흔들리는
억새풀 얘기가 들린다

추억이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
그래서 마냥 그립다는  말이다

지나간 일이여
지나가서 남은 것은 없는 일이여
노을은 가슴속 애물처럼 타오르고
저녁 들판 낮게 깔린 밥 짓는 연기

추억이라는 말에는
열 손가락 찡한 이슬이 묻어 있다

☆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  용   혜   원
☆* 가을이 남기고 간 이야기 *    중에서 ♡

 

 

현종이가 신었던 신발을 다른 어린이에게 나눠 주려고 세탁소로 이동했다 신발 세탁비가 21,500원 선불이다.

 

 

오늘 조간신문인 한겨레 1면 톱기사다

 

 

현종이 학교 등교시키고 나서 부일 복국집으로 갔다.

 

오전에 집사람이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을 예정인데 빨리 가서 접수해서 제일 먼저 검사를 받고 싶다고 나더러 아침밥을 밖에서 해결하라고 한다.

 

밥 먹고 나와서 롯데마트 부근 블랙박스 설치 업소로 가서 후면 카메라가 지난번 뒷 유리창 선팅 필름을 교체한 후 카메라 부착 테이프가 노후되어서 자꾸 떨어지고 하여 서비스를 받으러 갔다.

 

금세 새 테이프를 교체하여 부착시켜 주었다.

 

이어서 대건 한의원으로 시프겔을 구매하러 갔다.

한의원 출입문에 신문배달용 검은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다.

내부 전기불도 꺼져 있었다.

 

이사를 갔나?

두리번거리다가 출입문 옆 건물 외벽에 외국에 한의사 포럼에 참석한다고 11/4~12/18까지 휴업한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면 시프겔은 한의원에서만 파는데 갑자기 다른 한의원이 어디쯤에 있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네이버 지도로 한의원을 검색해 봤다.

 

삼성생명 빌딩 2층에 이호일 한의원이 있고,

흥국생명 빌딩에도 3층에 경희한의원이 있고,

월드마트 맞은편에도 동의한의원이 있었다.

 

우리 아파트에서 도보로 이동하여 접근이 가능한 한의원이 대건 한의원보다 가까운 곳에 3개나 있었다.

 

이호일 한의원으로 가서 시프겔 사진을 보여 주면 있느냐고 물었다. 거기도 팔았다

2개를 14,000원을 주고 샀다.    

 

남한출신 공산당 당원들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더라

 

1986.5 개헌 추진 청주 대회에 참석한 저자

 

 

지리산의 능선과 계곡

 

회문산 주변도

 

새 풍화 식당에서 감성돔 회로 혼술을 즐겼다

 

 

 

저녁에는 혼자서 갈 곳을 정했다.

 

새풍화새 풍화 식당 앞으로 가서 수족관 안에 감성돔이 있으면 새 풍화 식당으로 들어갈 것이고,

감성돔이 다 팔고 없으면 청도소갈비 식당으로 갈 것이다.

 

마침 수족관 안에 감성돔이 몇마리 헤엄치고 있었다.

감성돔을 포를 떠듯이 떠서 배추잎에 먼저 된장을 올리고 그 위에 밥을 반 숟갈을 떠서 올린 다음 와사비에 적신 감성돔 한 조각을 밥 위에 올리고 씨마늘 한조각도 올린 후 소주를 먼저 한 잔 마시고 난 뒤에 안주로 배춧잎에 감싼 회를 먹는다.

 

감성돔 머리는 지리탕으로 끊여 달라고 요청하여 회를 어느 정도 먹은 후에 나중에 밥이랑 식사를 마무리 한다.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행복이다.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12.01(목)  (2) 2022.12.01
2022.11.30(수)  (2) 2022.11.30
2022.11.28(월)  (1) 2022.11.28
2022.11.27(일)  (1) 2022.11.27
2022.11.26(토)  (0) 2022.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