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8.19(토)

버팀목2 2023. 8. 20. 12:13

2023.08.19(토) 비

 

 

☆      바  람  과     나

문득 가던 길을 멈춰 선다
바람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갔다가 되돌아오는지
길가의 풀과 나무들, 마음을 흔들어 댄다

흔들리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순간에도
아무리 멀어도 가야 할 길은 가고야 말겠다고
마음먹는 순간에도 바람은 나를 흔든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었지?

바라보면 저만큼 내가 떠밀려 간다
떠밀려 갔다가 다시 떠밀려 온다
멈춰 서 있는 순간에도 떠밀려 간다

나는 다시 가던 길을 간다
떠밀려 갔다가 되돌아오고 오다가 가지만
떠밀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나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 유리창 이 쪽 *    중에서 /  이    태      수      글



♤      에        필        로      그


바람이 분다, 하염없이, 속절없이
끝이 시작이고 시작이 끝이듯이
시작도 끝도없이 여기가 거기고 거기가 여기듯이

거기도 여기도 없어진 채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듯이
너도 나도 다 없어져 버려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이듯이
끝도 시작도 없이 너도 가고 나도
가야만 하듯이

하염없이, 속절없이, 바람이 분다

☆ 바람이 분다  /   이     태   수

* 유리창 이 쪽 *  중에서  ♡

 

 

 

 

 

 

04:00경 모닝콜 소리에 눈을 뜨니 벌써 큰처남은 복장을 갖춘 채 접객실에 앉아 있었다. 

간단한 세수를 하고 의복을 갖춰 입고는 밖으로 나가 각종 조기를 접어서 각각 박스에 넣었다.

그런 다음 안으로 들어와서 내부에 있는 각종 물품들을 챙겨서 개인 승용차에 적재를 하고서는 301호실로 돌아와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쳤다.

 

이어서 문창교회에서 목사분들과 신도분들이 도착해서 발인 예식을 올렸다.

밖에는 비가 내렸지만 운구와 버스에 승차할 때에는 비와는 상관없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어 마산화장장에 도착했고,

 

07:30경 화장장으로 운구가 되었고,

거기서도 따라온 목사분들과 신도분들이 참여해서 화장 예식이 진행되었다.

상주 대기실에서 01:30 정도를 대기한 후에 화장이 끝나고 유족들을 참여하라는 통지를 받고 화장장으로 가서 화장을 마친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한 후 유골을 인수받아 버스를 타고

09:30경 창원공원 묘원으로 이동했다.

 

먼저 가신 장모님이 계신 묘지로 가서 봉안 예식이 가족 주관으로 진행이 되었고 10:00경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버스를 타고 마산 의료원 장례 예식장으로 와서 환복을 하고 야구장 입구에 있는 동문설렁탕 식당으로 각자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여 점심 식사를 하고는 식당에서 장례 경비 정산을 하기에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산복도로에 있는 마로니에 커피숍으로 이동을 했다.

 

빵과 각자 주문한 커피를 마시면서 장례 경비를 정산하고  그 장소에서 조의금도 계좌로 입금을 받았고,

장례 경비도 1/3로 부담키로 어제 밤에 의논을 하였기에 순조롭게 그 장소에서 계좌이체를 하였고,

한도초과로 인하여 일부 금액은 익일 정산하기로 하고는 모든 장례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마침 박정원이가 가족들 단체 카톡방을 개설하여 각자 인사말로 소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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