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1(화) 맑음
☆ 철길에 서면 그리움이 보인다
아직도 아른거리는 것들을
모두 추억으로 만들고 마는 철길에 서면
그리움은 종착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되지
사람들이 오고 가던 세상 한가운데서 기적 소리는
아직도 그리 서성이고 다 쓰러져가는
역전 앞 가게에서 박카스 한 병 사서 들이키고 나면 보인다
그ㆍ제ㆍ야ㆍ그ㆍ리ㆍ움ㆍ이ㆍ보ㆍ인ㆍ다 ㆍ
없다
분명, 이 자리에 있어야 할 것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
기억은 그 옛날 그대로인데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 것이 그리움이다
어쩌면
나란히 걸어가면서도
손잡을 타이밍을 못 맞춘 것이 그리움이다
이제는
가고 오지 않는 비둘기호와 통일호
그리고, 기타 소리를 생각하는 것이 그리움이다
빈 병 속에서 울다 , 울다 떠나버린 바람처럼
간이역, 누군가 서 있어야 할 그곳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 그리움이다
그렇게, 서 있는 것이 그리움이다
철길에 서면 보인다
녹ㆍ슨ㆍ것 ㆍ은ㆍ다ㆍ그ㆍ리ㆍ움ㆍ이ㆍ다ㆍ
☆* 쓸쓸하게 화창한 오후 * 중에서 / 신 형 식 글
♡ 에 필 로 그
어제 써먹은 기다림이
오늘, 또 재탕을 시도합니다
이름도 살짝 바꿨습니다
그ㆍ리ㆍ움ㆍ이ㆍ라ㆍ고ㆍ
십자 막대기에 누더기 한 벌 걸치고
참, 쉬운 웃음으로 고통정리를 하고 있는
허수아비는 말합니다
잊혀질 때까지 그리워하는 기다림은
참, 쉬운 깨달음이라고
☆ 참, 쉬운 그리움 / 신 형 식
☆* 쓸쓸하게 화창한 오후 * 중에서 ♡
청정막썰이횟집에서 삼뼁이 매운탕(15,000원)으로 집사람과 같이 아침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갔었는데 반찬 메뉴는 김에다가 기름치(멸치종류)와 고추장, 파, 마늘 무침, 배추, 무김치 대동소이 했지만 손님이 득실거려서 재고반찬이 없으니 그래도 한 끼 식사는 딱!이다.
거짓말한 것이 들통이 났다.
선의에 거짓말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상대방에게는 무시당했다고 할 수도 있다
당연히 받아 들였다.
속이 후련하다.
저녁 8시가 가까워져 집을 나섰다.
소 생갈비 1대에 소주 2병을 비우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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