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5.28(화) 키나발루 단톡방 댓글 요청

버팀목2 2024. 5. 28. 11:19

2024.05.28(화) 맑음

 

 

 

 

🏡 생의 목표
                                  / 이해인 수녀

인생(人生)의
8할(割)을 넘게 걸어왔고
앞으로의 삶이
2할도 채 안 남은 지금

내 남은
생(生)의 목표(目標)가 있다면
그것은 건강(健康)한
노인(老人)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늘어나는
검버섯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옷을 깔끔하게 입고
남의 손 빌리지 않고 내 손으로
검약(儉約)한 밥상을 차려 먹겠다.

눈은 어두워져 잘 안보이겠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편협(偏狹)한 삶을 살지는 않겠다.

약(弱)해진 청력(聽力)으로
잘 듣진 못하겠지만

항상(恒常) 귀를 열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

성한 이가 없어 잘 씹지 못하겠지만,

꼭 필요(必要)한 때만 입을
열며 상처(傷處) 주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겠다.

다리가 아파 잘 못 걸어도
느린 걸음으로
많은 곳을 여행(旅行)하며
여행지(旅行地)에서 만나
느끼고 경험했던

좋은 것들과
좋은 사람들에게
배운 것을 실천(實踐)하는
여유(餘裕) 있는 삶을 살아가겠다.

어린 시절(時節)부터 줄곧
들어온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質問)에 이제 '건강(健康)한
노인(老人)'이라고 답한다.

나이가 들면
건강(健康)한 사람이
가장 부자(富者)요.

건강(健康)한 사람이
가장 행복(幸福)한 사람이요.

건강(健康)한 사람이
가장 성공(成功)한 사람이며,

건강(健康)한 사람이
가장 잘 살아온 사람이다.

 

 

 

  키나발루 단톡방에서 댓글 요청이 왔다. 다름이 아니라 번개 모임 때문이었다. 번개 날자를 잡아 달라는 내용이었는데 그냥 묵묵히 있었더니 내 의견도 제시해 달라는 것이었다. 6월 4일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시장보리밥집을 모임장소로 김종진이가 추천하였고, 추진 역할을 맡은 정둘선이가 나더러 예약을 해 달라고 하여 강사장에게 구두로 타진을 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8명 예약 완료했다고 단톡방에 게재를 했다.   

  수영강습 17일차다. 배영을 보드를 놓고 팔젓기를 처음 시도한 것이다. 자유형은 여성이 쉽게 적응하고, 배영은 남성이 적응이 쉬운 것이었다. 자유형에서 물개처럼 날렵하던 여성 강습 회원이 배영 팔 젓기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니 세상사가 공평하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 

  저녁에는 김대영이가 지난 일요일에 자녀결혼에 축의금을 보낸데 대해 감사의 뜻으로 저녁 식사를 하자고 해서 청도소갈비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너무 과식을 했다 싶어 나는 혼자서 북신만 산책로를 두 바퀴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