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5.26(일) 집사람은 휘타구 클럽 월례회라고 챙겨 나가고...

버팀목2 2024. 5. 26. 08:39

2024.05.26(일) 흐림

 

 

☆  아 카 시 아 꽃 길 에 서

오 ~
사랑이여 잠들지 마오
살 타는 그리움에 하루해가 저물고
향기 짙은 그 냄새에 또 하루가 갔소

천 길 끝에 이르는 속삭임으로
내 모든 것을 던져두고 하늘 한 번 땅 한 번 쳐다보아도
있는 것 없는 것 모든 것을 쏟아 놓아도
알 수 없는 미련으로 소쩍새만 섧게 울었소

보이던가 묻지 마오, 보이지 않았소
내 안에 나를 감추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예전에는 진정 몰랐습니다

간간이 섞여 내리는 꽃비에
이내 가슴은 터지고 솔향 많은 그 길은
자꾸만 손짓하며 나를 세웠소



☆* 동 행 길 * 중에서  /   김 명 석 글



♤   에   필    로    그

아카시아 향기 몸을 흔든다
5 월이 속절없이 가고 있는데
이런 일, 저런 일에 허망함에 쌓인다
산다는 것 그리고 더불어 마주한다는 것
쉽지 않은 세상사에 한 매듭을 넘기며 자유를 산다

바람이 불었다
흩어지는 것이 어찌 아카시아 향뿐이겠는가?
믿음도 사랑도 무너진다는 이 세월
영락없이 깨어지는 사람들의 약속

사람아
5 월이 가고 있는데
우리들의 약속된 시간 속에 꽃은 피지 않았던가
아낌없이 아카시아 향은
나그네의 피로를 쏘고 휘도는데

강물처럼, 구름처럼
옛날을 함께 사는 날이네, 오늘은!

☆ 오 월의 아카시아 / 정 영 자


☆* 한 세상 동행하는 풍경들 * 중에서  ♡

 

 

 

집사람은 아침 일찍 휘타구 월례회 간다고 나갔고, 혼잣 부일식당으로 가서 복매운탕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왔다. 수필교실 양선생님한테서 메일이 왔다. 내가 습작한 세 편을 보냈더니 우선 한편을 첨삭해서 보냈다고 한다. 수정해서 다시 보냈다. 

 장사국밥 식당에서 조xx, 강 xx와 저녁식사를 했다.

모듬수육(25,000원)을 시켜 소주를 마시고 조 씨는 비빔냉면, 나는 서비스로 나온 국물에 공깃밥을 시켜 말아먹었다. 지인의 자녀 결혼식 소식을 그 자리에서 듣고는 10만 원을 계좌로 보냈다. 어제도 두 군데나 있어 5만 원씩 10만 원이 지출되었는데 연이틀 20만 원이 지출된 셈이다.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양선생님한테서 전화를 받았다. 추자도 올레 수필 내용을 보충하라는 내용이었다. 새벽4시에 일으나 대충 생각나는 대로 메모를 해 두었다.

 추자도 올레의 백미는 황경한의 '눈물의 샘' 이야기와 '갯바위에서 울던 두살 아기 이야기', 궂은 날씨로 추자동의 비경을 볼 수 없었던 안타까움을 추자 10경을 필사하면서 위안으로 삼았다는 내용을 적어놓고 다시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