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4(금) 맑음
☆ 그대 머물렀던 마음자리
그대 머물렀던 마음자리엔
이ㆍ련ㆍ하ㆍ게ㆍ
뽀 ~ 록 그리움이 싹트고
흰 구름 뭉게뭉게 머물다 간 정겨움처럼
하늘빛 향기로 가득할 것입니다
먼 것은
먼 것이 아니요
되려 더욱 가까움을
마음으로 느껴 알 수 있는 것은
내 안에
그대 머물렀던 마음자리
오롯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 안에
내가 머물렀던 자리 하나
옹이처럼 깊게 박혀 바람에 스쳐 지나간
까슬한 흔적으로라도 굳어 가기를
나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 난 나를 버리지 않아 * 중에서 / 유 인 숙 글
♤ 에 필 로 그
금이 가고 색이 바랜 나이만큼의 그릇
늘 철철 넘칠 듯 슬픔이 담겨있는
삶의 그릇을 남의 것이라 여기고
남의 것을 제 것이라 여기며 산다
빛나고 아름다워 누구나 탐내지만
주인을 잃은 그릇의 슬픔은 유난히 찬바람
잘 드는 골목
날이 갈 수 록 희미해지는 별빛 아래서
홀로 울고 홀로 지쳐 오로지 제 몸에 새겨진
이름을 부르다 세월을 버터 갈 뿐
그러나
슬픔의 그릇과 그릇의 슬픔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자
봄처럼 바람으로 오라
☆ 누구나 제 슬픔의 그릇을 가지고 산다 / 이 진 우
☆* 보통 씨의 특권 * 중에서 ♡
무전동 세무서 앞 쌈마루식당에서 56년생 퇴직자 모임인 부르고 회 모임이 있었다. 두 명 빼고 다 모인 셈이다.
그럭저럭 다들 잘 지내고 있는 모양이다. 삼겹살에 소주를 포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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