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복국 2

2021.11.04(목)

2021.11.04(목) 맑음 시 · 1 - 나태주 -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오늘 아침은 무전동 부일 복국 식당에 가서 복국을 먹고 있는데,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갈치 한 박스를 갖다 준다고 하여 숟가락 놓자마자 곧장 장승포 작은 누님 댁으로 갔습니다. 올해 6번이나 넘어져 앞니를 몽땅 잃었고 그때마다 병원 신세를 졌다는 말을 들었기에 4지짜리 갈치가 생기자마자 병문안도 한번 못 간 죄로 작은 누님 생각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갈치를 전달해 주고는 돌아와서 죽림에 있는 충무도서관으..

일기방 2021.11.04

2021.10.18(월)

2021.10.18. 쾌청 19˚/ 5˚ 중국에서 석탄 품귀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전기 부족으로도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보니 하늘이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중국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면 세계 경제도 난처하게 된다고 하니 이런 현상이 오래가서는 안 되겠지만 푸른 가을 하늘은 여하튼 모두를 기분 좋게 합니다. 그럴 시간 ★ 가끔 궁금해지는 게 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무엇을 위한 건지도 모른 채 나는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까 그래서 모든 걸음을 멈추고 애쓰지 않고 그저 편안하게 목적지 없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 가끔은 이런 시간이 있어야 여유로움도 생길 테니까 한 번쯤은 내 마음대로 한 번쯤은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살지 않는 시간도 필요하니까 이제 나는 삶이라는 전쟁터에 이제껏 내가 뛰어온 ..

일기방 202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