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1.04(목)

버팀목2 2021. 11. 4. 07:53

2021.11.04(목) 맑음

 

시 · 1

                 - 나태주 -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오늘 아침은 무전동 부일 복국 식당에 가서 복국을 먹고 있는데,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갈치 한 박스를 갖다 준다고 하여 숟가락 놓자마자 곧장 장승포 작은 누님 댁으로 갔습니다.

 

올해 6번이나 넘어져 앞니를 몽땅 잃었고 그때마다 병원 신세를 졌다는 말을 들었기에 4지짜리 갈치가 생기자마자 병문안도 한번 못 간 죄로 작은 누님 생각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갈치를 전달해 주고는 돌아와서 죽림에 있는 충무도서관으로 가서 황석영 작가의 '장길산'을 12권중 1~5권을 대출받았습니다. 

 

첫페이지를 열어 보니 무대가 한강 이북지역이었고,

언어도 그 지역 사투리가 많아 난해하였습니다.

황석영 작가는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났고,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본격화하였고,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장길산' '무기의 그늘' 등을 발표하여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로 부상하였고, 1989년 방북했다가 독일, 미국 등지에서 체류하다가 1993년 귀국하여,

 

방북 사건으로 복역하다가 1998년 석방되어 작품 활동을 이어간 작가로,

나는 황석영을 처음 대면하는 셈입니다.  

 

오후에는 북신시장통에 있는 오양 횟집에서 고려병원 장례식장을 책임 경영하고 있는 백 xx,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 xx, 축산농협 상무 황 xx 등 후배 셋과 함께 소주를 한잔 하고 헤어졌습니다.

좋은 후배들과의 행복한 술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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