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1.03(수)

버팀목2 2021. 11. 3. 07:55

2021.11.03(수) 맑음 20˚/ 9˚, 공복혈당 114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불현듯 생각이 났습니다.

시월 십일 성회 문중 시제를 앞두고 수년전 가첩을 제작하였던 진주 삼협인쇄소 하사장님이 가첩제작을 인연으로 하여 해마다 축문과 지방을 써서 부쳐 주곤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축문과 지방은 물론이고 내년 부모님 제사시 사용할 축문까지 작성하여 보내 왔었는데,

 

오늘따라 낚시배에서 낚아온 갈치 한박스가 생겨서 진주로 달려가서 하사장님 댁에 전달해 주고 왔었는데,

 

내가 당도했을 때 외출중이었던 사모님께서 귀가하여 갈치 박스를 보시고는 고맙다는 전화가 왔었고, 하사장님도 인연을 계속 이어가자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덧없이 좋은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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