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1.01(월)

버팀목2 2021. 11. 1. 07:27

2021.11.01(월) 흐림

 

선물

                      - 나 태 주 -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오늘은 주말에 여수로 놀러 갔던 현종이가 감기가 걸려 등교하지 못하고 병원에 가야 된다고 해서 미리 죽림 가면서 청소년소아과에 예약을 해 놓고 현종이네 집에 갔고,

자기 엄마랑 래원하여 치료를 받고 오는 동안 규민이를 돌봐주다가 10시가 넘어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왔기에 규민이를 인계하고

 

내죽도수변공원 앞에 있는 수복정 식당으로 가서 아침 겸 점심특선을 주문해서 먹고는 집사람과 같이 김영호 내과에 독감백신 접종을 하러 갔습니다.

 

올해부터 65세 이상 무료 접종 대상이 되었고,

집사람은 4가 백신 접종료 4만원이라고 벽에 안내문에 부착되어 있음에도 원장에게 할인해 달라고 요청하여 5,000원을 할인받았습니다.

 

사실 독감 백신이 8,000원에 입고되는데 병원 측의 재량에 따라 접종료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 정도는 운동과 반주(飯酒)도 삼가야 하겠습니다.

  

운동은 하지 않았지만 아침 일찍 정남이 형님으로부터 집안 숙모인 한마수 숙모께서 어젯밤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고성제일요양병원 장례식당에 안치했다고 왔었기에 조문을 가야 하기 때문에 헬스장 부속 샤워장에 가서 샤워를 하러 갔다가 족 안마기에 앉아 발바닥과 종아리 안마를 하면서 스마트폰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 (COOV 쿠브)를 발급받아 앱을 바탕화면에 깔았고,

 

정남이 형님과 나는 8촌으로서 아마 우리쪽(6촌이내 혈족)에는 연락을 취하지 않고 내게 미뤄 두었을 것이라는 예단이 들어 4촌인 경순이 누님께 전화를 했더니 예상과 마찬가지로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하므로 달리 부고장이 없으니 전화 통지로 갈음한다는 통보를 하였고,

 

내 조카들(석민, 석정, 석무)에게도 전화를 하여 조문을 하도록 통보를 하였습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석무에게 전화했더니 마침 오늘(음력 9/27  )이 자기 동생인 석윤이 기일이라고 사천 백룡사에 다녀 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고성 조문가는 길에, 

진주 하연창 삼협 인쇄소 사장님께 전화하여 11/14자 문중 시제 축문을 부탁하였고,

 

장례식장에서 만난 정남이 형님과 상주인 민곤이에게도 11/14이 문중 시제날이라고 통보를 했고,

마침 조문을 온 석민, 석정이에게도 통보를 했습니다.

 

조문객도 별로 없는 한산한 상가를 그냥 조문마쳤다고 훌쩍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도 없고 해서 앉아 있는데 이 X욱이 한테서 전화가 와서 내일 18:00경 무전동 청하 식당에서 복요리 풀코스 초대를 받았는데 참석비가 1인당 5만 원인데 내가 참석한다고 하면 자신도 갈 거라고 하여 일단 간다고 해 두었습니다.

 

오늘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작됩니다.

 

동아일보 A31면 오피이언란에 '이진구 기자의 對話'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는데 의미 있는 내용이라서 일부 필사했습니다.

 

- 당신 말을 들으면, 위드 코로나를 결정한 의학적 근거는 오직 백신 접종률 70% 달성뿐인 것 같은데···.

"그런 것 같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한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고 자화자찬하지만 70%란 수치에 속으면 안 된다. 누적 수치니까. 지금 무늬만 접종 상태인 사람도 많을 거다."

 

"최근에 델타변이 바이러스 자료를 보면 2차 접종을 한 뒤 4,5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50% 밑으로 떨어진다. 모두 일시에 맞은 게 아니라 2월부터 시작해서 지금 8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초기에 맞은 사람들은 백신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얀센은 접종 후 두 달이 지나면 부스터 샷을 맞게 하지 않나. 70% 접종했다고 축하할 일이 아니다.

 

중환자수와 치명률이 더 떨어지는 걸 확인하고 가야 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부스터 샷을 얼마 만에 맞아야 하는지 정확한 자료도 없다."

 

※10월 31일 0시 기준 2차 접종왼료자는 75.3%다.

 

-얀센은 두 달, 다른 건 6개 월 정도라고 하던데···.

"그건 남의 나라 자료고···. 이미 전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았다. 그러면 접종자 혈액을 뽑아서 우리나라 국민의 항체 형성률이 어느 정도인지, 효과가 떨어지는데 어느 정도 걸리는지, 그중에 돌파 감염은 어는 정도인지 등 우리만의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발표된 자료가 없다. 그런 일을 하라고 국립보건연구원 내 감염병연구소를 만들었는데도."

 

(여력이 없는 걸까.)

"생각이 없는 거지. 접종자가 동의만 하면 검사 결과는 하루면 나온다. 그걸 계속 축적해 분석해야 언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거다. 그냥 미국이 하는 거 보고 6개월이라고 하는데··· 내가 아는 자료는 6개월은 늦다."

 

-분명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11월 9일경 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앞당겨졌다.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건지··· 기간을 앞당긴 의학적 근거는 없다. 왜 이렇게 과격하게 갑자기 푸는지 모르겠다. 사실 그동안 해 왔던 거리 두기 단계가 엉터리였다는 걸 자인하는 건데··· 지금까지 했던 거리 두기 단계가 제대로 만들어진 거라면 그걸 한 단계씩 낮춰 가면 점진적 일상 회복이 되는 거 아닌가. 방역은 절대로 이렇게 갑작스럽게 선언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왜 갑자기 한다고 생각하나. 선거?) "그 외에 달리 뭐가··· 

 

※10월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은경 질병청장은 "11월 9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시작해볼 수 있겠다"고 답했다. 70% 접종 예상일이 10월 25일이고, 항체 형성 기간 2주를 감안한 날짜다. 하지만 왜 11월 1일로 당겨졌고, 근거가 뭔지 알려진 것은 없다.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11.03(수)  (0) 2021.11.03
2021.11.02(화)  (0) 2021.11.02
2021.10.31(일)  (0) 2021.10.31
2021.10.30(토)  (0) 2021.10.30
2021.10.29  (0) 202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