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0.18(월)

버팀목2 2021. 10. 18. 07:33

2021.10.18. 쾌청  19˚/ 5˚

 

 

중국에서 석탄 품귀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전기 부족으로도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보니 하늘이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중국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면 세계 경제도 난처하게 된다고 하니 이런 현상이 오래가서는 안 되겠지만 푸른 가을 하늘은 여하튼 모두를 기분 좋게 합니다.  

 

 

그럴 시간

가끔 궁금해지는 게 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무엇을 위한 건지도 모른 채

나는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까

 

그래서 모든 걸음을 멈추고

애쓰지 않고

그저 편안하게

목적지 없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

 

가끔은 이런 시간이 있어야

여유로움도 생길 테니까

 

한 번쯤은 내 마음대로

한 번쯤은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살지 않는 시간도 필요하니까

 

이제 나는 

삶이라는 전쟁터에

이제껏 내가 뛰어온 속도가 아닌

더딘 걸음으로 걷는 준비를 한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무전동 부일 복국 식당 참복 국.

 

08:05 현종이가 등교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시간입니다.

20분 정도 소요되어 학교 앞에 내려주고 나면 24시 콩나물국밥집 또는 부일 복국집으로 갑니다.

오늘은 부일 복국집입니다.

 

15,000원짜리 참복으로 시켜 먹기 때문에 주인뿐만 아니라 그 식당 종업원까지 내가 들어서면 참복 할 거지요?

대답도 필요 없습니다.

 

토, 일요일은  집사람을 미수동 일터에 출근시키고 돌아오는 길에는 새터로 가서 호동 식당에 들어서면 홀에 있던 추사장이 주방을 향해 '특 복국' (22,000원) 하나요.

 

아니면 '새터 시장 맛집'으로 가서 돌장어시락국(6,000원),

거기 손님이 만원이면 맞은편 '원조시락국(4,000원)'으로 갔었는데,

어느 날 원조시락국집 국 맛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근처에 있는 '훈이시락국(6,000원)' 으로 갑니다.

 

그런데 '훈이시락국' 집은 토, 일요일에는 객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코로나19 시국에서는 좀 껄끄럽습니다.

 

새터 식당들은 한결같이 입구에 체온측정기도 없고, 너무 붐벼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솔직히 불편합니다.

왜 이런 것은 행정당국에서 행정지도를 안 하는지 알 수 없네요.

한 때는 한자리 건너앉기라 해서 띄어서 앉기도 하더니만 이제는 누구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쳤나 봅니다.

식당 주인도, 행정 당국도......  

 

무전동 24시 콩나물국밥 식당이나 부일 복국 식당은 입구에 체온측정기와 080-288-2858, 080-288-1406 등 연락처 남기기 체크를 하니까 그래도 좀 안심은 되는데 새터는 그야말로 시장통이고 난장판입니다.

 

식사하고 헬스장에 갔는데 난데없이 외도 형님한테서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습니다.

전화를 했더니 점심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네요.

 

오후 1시에 전화한다고 해놓고,

그 시간에 맞춰 운동을 마무리하고 오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실내체육시설 내에서 사워를 할 수 있는 첫날입니다.

 

사워를 마치고 12:50경 전화를 했더니 벨소리 울리기도 전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무척이나 기다렸나 봅니다.

 

오후 1시까지 형님 집으로 가겠다고 해놓고 시간 맞춰 죽림 집으로 갔더니 '안정'으로 가자고 합니다.

거기 한정식 잘하는 식당이 있고 바람도 쐴 겸 나서자는 것이었습니다.

 

살다가 이런 날도 있네요. 이종 사촌지간에 같은 통영에 살면서...

 

외도 형님은 내랑은 이종 사촌 간인데 6.25 사변 때 외가가 있는 사량도 하도 양지리 능양마을로 피난을 갔다가 외갓집에서 태어났다고 하여 '외도'라고 불렀고 호적상 이름은 유상철입니다.

 

안정골 하면 내가 주로 찾는 식당은 벽방산 산행 후에 가는 곳으로 옛날에는 '지석골 산장'을 주로 애용하다가 '안정골 농원'으로 바꿨고, 간혹 '소담골 산장 가든'이라는 곳도 들리기도 했는데,

 

자광암 아래 안정궁 펜션 진입로 부근에 있는 '토담집'이라는 한정식 식당은 처음 가보는 식당이었습니다.

 

그 옆에 있는 안정 보리밥집도 가 본 집인데 토담집은 한정식인데,

요즘은 어디에 있던 음식만 괜찮다고 소문나면 손님들이 찾아가니까 여기도 손님들이 만만찮게 특히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인데 여성분들이 많았습니다.

 

음식도 내 입맛에는 최고였습니다.

추천할 만한 식당이었습니다.

 

그 식당 옆으로 친구가 운영하는 안정궁 펜션으로 올라가는 진입로인데,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했건만 거기 상촌 '천정' 우물이 있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형님이 커피 한잔 하고 가자고 하여,

거기도 난생처음 가보는 커피집인데 덕포교 옆에 '카페드몰른'이라는  커피전문점이 있었습니다.

 

옛날 매립지 갈대밭이었는데 언제 적에 이런 건물이 들어섰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근에 한려 자동차학원과 신세계 자동차학원이 있어 사람들이 출입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들어와서 보니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커피도 한잔 하면서 외도 형님이랑은 외갓집은 같은 외갓집이니까 외갓집 외사촌 이야기도 나누고 했는데, 외가 쪽 길흉사에는 등한시하고 살았기에 그 부분에는 형님은 문외한이었습니다.

단지 큰 외갓집 외사촌 누이인 섭섭이 누나 이야기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능양마을에 살다가 큰 외갓집 가족들은 마산 쪽으로 출향 하고,

작은 외삼촌댁은 삼천포로 출향 했고,

제일 가까운 외가 쪽 친척은 살구나무집 외재종인 차임수 형님만 고향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형님이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을 역임하신 분입니다.

 

저녁엔 집사람은 일터에서 식사를 했다고 하기에 혼자서 무전 선지 돼지국밥집으로 가서 수백을 시켜 소주 2병을 해치우고 왔습니다.

 

집을 나서면서 올려다보니 초가을 저녁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열사흘 상현달을 전봇대 위에 올려놨습니다.

 

제일교회 십자가 위에도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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