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0.20(수)

버팀목2 2021. 10. 20. 07:31

2021.10.20(수) 흐림  18˚/ 7˚

 

시간이 지나 알게 된 것

 

시간이 지나 알게 된 것

내가 생각한 만큼

상대는 나의 삶에 관심이 없다는 것

 

남이 보는 내 모습은

시기와 질투, 부러움과 동정 같은

잠깐의 잡담에 불과하다는 것

 

시간이 지난 알게 된 것

사람은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가 더 중요하다는 것

친절과 배려는 아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

 

선한 마음은 돌고 돌아

결국, 내게 다시 닿는다는 것

 

시간이 지나 알게 된 건

나의 가치는 내가 정해야 한다는 것

 

누군가 세운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을 한다는 건

어리석고 불행해진다는 것

비교는 그저 삶을 낭비할 뿐이란 것

 

시간이 지난 알게 된 건

더하는 삶이 아닌

덜 하는 삶이 행복하다는 것

 

쓸데없는 후회도

도움 안 되는 걱정도

필요 이상의 노력 역시 덜 해도 된다는 것

 

가진 것 없이 태어나

알게 된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아침에 지인이 모처럼 새터 시장통에 볼락이 났는데,

내 생각에 샀다며 갔다주었는데 제법 굵은 놈 5마리에 5만원을 주었다고 하며 작은 거 두마리는 그냥 끼워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볼락 한마리에 일만원 준 셈입니다.

 

하도 올해는 볼락이 귀해서 지난 여름에 천xx가 스쿠버다이버 가서 잡았다며 작은 볼락 열마리쯤을 손질을 해서 갖다 주어 그것도 현종이와 갈라 먹었습니다.

그 흔하디 흔한 볼락들이 올해는 귀빈 대우를 받습니다.

 

현종이가 우리집에 있던 7년 동안은 갈치와 볼락이 현종이 밥상에서 빠진적이 없었는데... 

 

어제 저녁에는 옛날 잔칫집 돼지고기가 있어서 소주맛을 달구더니만

오늘 점심은 소 안심이 소주맛을 달궜습니다.

좀처럼 낮술은 안먹는 편인데 횟감이나 육고기는 소주 없이 먹진 못하는 체질이라 이번 주말에 등산갈 때 가져 갈 매트와 동계용 침낭을 챙겨놓고 난 다음 술판을 폈습니다.

 

볼락은 소금물 간을 해서 물을 빼서 약간 건조시켜 내심 주말 박 산행에 가져 갈려고 베란다에 널어 두었더니 현종이 집에 다녀 온 집 사람이 대뜸 이것을 왜 말리느냐고 하면서 걷어 들이고는 구워 먹고 치우자며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고 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주말에 산에 가져갈거라고 말도 꺼내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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