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0.15(금)

버팀목2 2021. 10. 15. 06:50

2021.10.15(금) 맑음

 

 

눈 뜨서 양치질과 세수하고 나서 창문을 여니 햇살이 퍼졌습니다.

매일 현종이 등교를 시키는 길이

거리와 소요시간을 측정해 보기 위해

삼성 헬스 어플에서 자전거 타기로 계산해 보았습니다.

거리 6.45km, 소요시간 10:39 

 

 

나를 달래는 시간

누가

함께하면 외롭지 않다고 했을까

 

누군가 곁에 있어도 외롭고

채워지는 공허함만이 마음을 두드리는데

 

차라리

함께하기보다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게

더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외로움을 달래기보다

나를 달래는 게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몸을 움직이고

책과 영화를 보며 보내는 시간

 

누구나 다 외롭다면

누군가는 한 번씩 즐거워야 하니까

 

나를 위한 시간 안에서

나에게 필요한 일을 하자

 

외로움보다

나를 달래주자

나를 챙겨주자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스마트폰 가야회 밴드 창에 흘러간 영화 201편, 명화 269편, 징기스칸 30부작, 신수호전 86부 완결판이 떠 있길래

그중에서 흘러간 영화 편에서  '태백산맥'을 선택해서 시청했습니다.

 

큰 흐름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맥락은 같은데

내용은 조금 달랐습니다.

 

강동식의 처 외서댁이 소설에서는 강동식이 입산한 후 처를 강간하여 임신시키고 아들까지 출산케 한 염상구를 처단하러 왔다가 염상구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이후 외서댁이 입산했는데,

 

영화에서는 외서댁이 아들을 낳은 후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여 병원으로 후송하여 치료를 받다가 자애병원에서 사망하였는데,

6.25 사변이 발발하여 벌교가 해방되자 강동식이 나타나서 처 외서댁의 한 풀이를 위해 소화에게 씻김굿을 외서댁이 사망한 자애병원에서 해 줄 것을 당부하여 굿판이 벌어지는데,

 

굿판이 끝나고 돌아가는 소화 앞에 나타난 김범우가 이렇게 산자가 죽어가는 판에 죽은 자를 위한 굿을 하는 소화를 칭송하는 말을 하자,

 

소화는 "굿이란 산 자의 한을 푸는 것입니다"라고 합니다.

 

그러자 김범우가 소화에게 그러면 당신이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하면서 영화는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되고 사상자 숫자가 자막으로 뜨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소설에서는 없던 대목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

 

소화의 집, 현부자네, 회정리교회, 소화다리, 김범우의 집, 벌교 홍교, 벌교금융조합, 남도여관(보성여관), 벌교남국민학교, 주릿재, 진토재.

 

김범우 안성기 

염상진 김명곤 

염상구 김갑수 

소화     오정혜

정하섭 신현준

심재모 최동준

죽산댁 정경순

외서댁 방은진 

전원장 이호재

 

저녁엔 천 xx, 강 xx 이렇게 셋이서,

처음에 자매 다찌를 갔으나 불이 꺼져 있었고,

베스트 다찌를 갔으나 손님이 만원으로 인해서 되돌아 나와 토담 실비로 가서 안착했습니다.

 

그런데 옆 좌석에서 노인네들이 여성분들과 합석을 해서 그런지 술에 취해 큰소리로 떠들고 여자들의 웃음소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코로나19 이전 세상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주인장 옥이네 아들은 육사를 나와 현재 계급이 소령이라고 하고,

딸은 사범대학을 나와 부산에서 교편생활을 하고 있는데 결혼해서 자식도 둘을 두었다고 합니다.

 

모름지기 자식들이란 부모가 시켜서 하기 보담 자기들이 알아서 될 놈은 되는가 봅니다.

일찍 혼자된 몸으로 자식 둘을 데리고 다찌집(실비 주점)을 운영해 왔는데 자식들이 성장해서 성인이 된 지금도 주점을 운영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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