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2(수) 맑음 14˚/ 3˚ 동지 "이 미로의 끝은 행복일 거야" 낯선 곳에서 길을 잃으면 그때부터는 모든 게 미로처럼 느껴진다. 분명 지나온 길인 것 같은데 갸우뚱하게 되고 갈림길에 설 때마다 이 길이 맞는지 두리번대다가 제자리에 주저앉게 된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 지나가는 사람을 따라가 보면, 도착한 그곳은 내 목적지가 아닌 경우가 더러 있었다. 그 사이에 시간은 흘러, 나는 다시 혼자가 되곤 했다. 만일 갑자기 미로에 들어서게 되었다면, 어느 방향을 선택하든 길을 잃었다는 두려움과 출구가 없을 거라는 체념 대신 출구 끝에는 행복이 있을 거라는 설렘을 잊지 않고 잘 간직해야 한다. 낯선 곳에서 길을 잃으면 누구나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낯선 곳에서 발을 떼는 순간, 분명 행복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