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8(금) 비
북신 소공원의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 봄 의 크 레 파 스
초록으로 초록으로 가득 칠 하다가
빈자리 남겼더니 나 몰래 어느새
새하얀 목련꽃 되었다
봄의 나래를 펴라
심증은 가냘피 닿는 음향만으로도
님의 내음 머금고 개나리 꽃잎 사이사이
얼굴을 비비고 가는 기이한 봄빛 나래여......
활개 펴고 도툼이 내밀어 본 가슴은
이제 발치마저 들썩이며 마냥 하늘 꼭대기를 향하여
깃발 실린 어깨춤을 갈망하리니
사흘이 멀다 하고 쏟는 짓궂음에도
물 오른 봉오리 피다 만 가슴 어울에
새삼스레 사연일랑 먼저 놓아라
굳건한 바위도 끈질긴 비바람에 깎이듯이
창창하던 앞날이 세파에 몰려서는
흙먼지 뒤집어쓴 초췌한 모습이라도
멍들어서 시들해진 꿈 나래가 가슴속 망울로 축적되어 가리요
개천가 흔한 구정물도 근원은 본래 순수하나
세월 속 인생가도 흐르다 보면 부딪기는
모진 풍파에 오염되고 마는 만신창이 몸매라
실속은 내연하는 가슴 깊숙이 남아
가의를 벗기면 고아청수한 자아에
이를 것이 분명하리니
꿈이 꾸준히 실현되리라는 느낌은
당초의 것과는 또 다른 거리감에서
근심하고 번민하다가 뜻 않은 자세에서
돌연히 퍼져오는 것이라
해마다 바뀌어 오는 봄이라지만
봄 맞이 할 때마다 느낌은 변색되면서도
항시 일률적인 감상을 가슴께로
후즐근히 던져 놓겠지
아ㆍ린ㆍ듯ㆍ스ㆍ린ㆍ듯ㆍ이......
☆* 시 전 집 * 중에서 / 유 경 환 글
♤ 에 필 로 그
모든 것이 고맙습니다
풀잎 방울처럼 대롱이 떨어질 것 채우려
살아가는 것도 아니요
못내 집착하여 매달려 애착하여
살아감도 아니오니
어쩌면 삶이란 끝날 위하여 살아가는
종 울림 같은 온통 울음 그것이옵니다
그래, 여전히, 그대의 안부가 사뭇 궁금합니다
☆ 봄의 하루 / 정 윤 목
☆* 시 전 집 * 중에서 ♡
오늘은 현종이가 5학년 단체로 충북 단양으로 소풍을 가는 날이다. 그래서 교실에 7시 50까지 도착해야 한다고 해서 일찍 서둘러 현종이 집에 7시 20분께 도착했더니 평소에는 자고 있는 시간대인데 오늘은 벌써 식탁앞에 앉아 아침밥을 먹고 있었다. 어제 학교가는 길에 승용차 안에서 내일 아침 소풍가기 때문에 일찍 깨워야 하는데 그때 '짜증내기 없기다' 하고 일러 두었는데 그것이 효과를 본 셈인것 같았다.
아침나절에 집사람이 출근하긴전 세탁기를 돌려놓은 상태라 세탁기에서 탈수된 세탁물들을 꺼내서 앞 베란다 건조대에 늘었고, 좌대위에 다육이는 베란다 걸이대에 내 보냈고, 나머지 분이 큰 게발이선인장 등 실내 식물들은 베란다 바닥에 내려서 물을 공급했다.
오후무렵 헬스장을 다녀오는데 아파트 뒤 화단에 있는 동백나무 숲에서 동박새로 추정되는 새가 요란스럽게 울고 있어 살며시 접근해서 사진을 찍으러 시도를 해 보았지만 도저히 새의 형체는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충 동영상으로 새 울음소리만 담아 보았다.
저녁에는 옛 직장 후배들과의 한 달에 한 번씩 가지는 모임이 강여사 소임으로 공설운동장 앞 막썰이횟집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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