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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 이외수

버팀목2 2008. 10. 3. 17:45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 이외수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 하지않은 코스모스처럼 ... 풋풋한 가을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 말없이 눈빚만 마주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 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이 그립다
      찾잔 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 가을엔 그런 사람이 그리워진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초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
      가을에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가슴에 품어 보련다.

출처 : 山 벗 산악회
글쓴이 : 햇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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