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방

生의 璨歌

버팀목2 2009. 5. 30. 19:55

 

生의 讚歌

 

병실에서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나니

일요일도 아닌데 찬송가 곡조의 노래소리가 어지럽게 귓전을 울린다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

 

방충망 창을 열고 밖으로 고개를 쑤욱 내밀고 나니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상쾌하다

 

 이때 휴대폰이울렸다

 액정에 뜬 번호가 아는 넘 전화번호다

 

 두달도 넘었나?

어느 불쌍한 놈이 음주 4진에다

도주까지 겹쳤는데 최종 지휘결과가

 불구속지휘란다

 

그나마 다행이다

내가 마음속으로만 빌었는데...

이땐 콧노래라도 부르고 싶다

불쌍한 넘 도와주면

 내 지은 짐이 가벼워질까나?

 

2009. 5. 26 오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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