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삼사순례

버팀목2 2014. 11. 13. 21:33

삼사순례

 

□ 일시 : 2014. 11. 12(수) 음력 윤 9. 20

 

불교를 가까이 하는 분들은 윤달엔 삼사순례를 꼭 해야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너무 가까이 있는 사찰보다 조금 떨어져 있되 너무 멀지 않은 곳을 선택하였습니다

 

 

 

적멸보궁은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곳을 뜻하는 것이며

봉명산 적멸보궁 법당안에는 와불(누워있는 부처)이 모셔져 있고 그 뒤로 벽을 뚫고 창을 내어 법당 뒤에 세워져 있는 진신사리탑이 보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촬영금지" 팻말이 붙어 있고 기도를 접수하는 분이 버티고 앉아 있는 관계로 참배만 하고 나왔습니다

 

지난번 사성암에 갔을 적에 그곳 약사전 법당뒤 모셔져 있는 마애약사여래불을 훔쳐 온 기억이 떠 올랐습니다  

 

안심료(安心寮)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처소

만해 한용운이 거주했던 처소로 독립선언문 초안을 여기서 작성하였고,

이후 김동리가 거주하면서 등신불을 집필하였다고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건물입니다

경남 사천 다솔사

                                                                                                           권태원

 

살다보면 다솔사가 하늘처럼 맑고 향기롭게 보이는 날이 있다

사람이 그리운 날은 다솔사 일주문에 기대어 오래된 나무의 향기를 맡는다

 

아카시아 향처럼

헤이즐넛 커피향처럼

심해에서 건져올린 해초처럼

 

다솔사의 부처를 닮은 사람에게서는 아름다운 수도승의 영혼이 느껴진다

 

향기로운 웃음이 넘치는 사람

새벽에 홀로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는 사람

가슴에 희망의 섬 하나 간직하고 새벽 편지를 쓰는 사람

 

모두 잠들은 밤

희망의 눈물과 사랑의 슬픔이 묻어 있는 

다솔사에 새벽이 혼자 오고 있다

못견디게 사람이 그리운 날은 다솔사로 가서 공양 한 그릇이 되자

  

 

 

 

사천 와룡산의 백천사 단풍

 

목탁두드리는 소리를 내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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