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5(월) 맑음
대가저수지의 철새떼
세월을 낚는 낚시꾼
은하식당에 가서
염소 석쇠불고기 한판과
소주한병
그리고
따끈한 염소국밥 한 그릇으로 몸을 데우고
머리속 기억을 더듬어
오래전 이맘때 시베리아에서 날라 온 독수리떼가 머물던
그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독리떼는 그곳으로 돌아 오지 않았고
새파란 창공에 맴을 돌다가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곳은 어느 새
기억속에 추억으로 변해 있었고
현실은
AI로 인해 철새에게 먹이를 주는 것도 법으로 금지된 사실을 인지하고
콧끝이 쌩한 저수지 찬바람만 쐬고는
아쉬운 발걸음을 되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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