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17.12.25(월)

버팀목2 2018. 1. 2. 08:52

2017.12.25(월) 맑음



대가저수지의 철새떼


세월을 낚는 낚시꾼




은하식당에 가서

염소 석쇠불고기 한판과

소주한병


그리고

따끈한 염소국밥 한 그릇으로 몸을 데우고


머리속 기억을 더듬어

오래전 이맘때 시베리아에서 날라 온 독수리떼가 머물던

그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독리떼는 그곳으로 돌아 오지 않았고


새파란 창공에 맴을 돌다가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곳은 어느 새

기억속에 추억으로 변해 있었고


현실은

AI로 인해 철새에게 먹이를 주는 것도 법으로 금지된 사실을 인지하고

콧끝이 쌩한 저수지 찬바람만 쐬고는

아쉬운 발걸음을 되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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