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아미산,방가산연계산행

버팀목2 2018. 4. 9. 23:07


아미산,방가산 연계산행


□ 일시 : 2018. 04. 07(토)


점심 도시락을 챙겨주고는

내 보다 먼저 운동을 하러 집을 나섰던 집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바깥 날씨가 보통이 아니라며

채비를 단단히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제 오후 챙겨 둔 배낭과 옷을 입고는 집을 나섰는데

냉장고 안에 넣어둔 물병을 가져 오지 않아 다시 돌아 왔습니다


집으로 온 김에 세탁을 미뤄온 겨울 방한옷으로 교체를 하고는 버스 대기장소로 갔습니다


산행 들머리인 경북 군위군 고로면 가암리 가암교 부근 공용주차장에서 하차하여

건너 보이는 앵기랑바위 암릉구간을 쳐다보는 순간

그 위용에 숨이 막혀 오는 듯한 느낌도 잠시뿐이고

북쪽에서 불어오는 소백산 칼바람을 능가하는 듯한 바람소리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암릉 구간에서 앞뒤를 보며 스마트폰카로 사진 몇장 촬영하는 동안 

일행들은 꼬리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터 최 후미에 서서 걷기 시작하는데

무시봉(667m)에 이르렀을때 앞서가던 일행 서너명과 첫 조우를 했습니다


그런 후 아미산(737.3m) 정상석에서

마침 앞서 가던 회장이 기다리고 있어 정상석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었고

그때도 너무 추워 안면 노출은 불가하였습니다


무시봉을 지나자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 선 후 다시 아미산 정상을 향해 숨 가쁘게 올랐고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는 가운데

굿골삼거리 표지목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촬영을 포기하였고

건너다 뵈는 돌탑봉이 아득이 멀어만 보였습니다


뒤따라 오던 여성회원은 방가산이 어디메 쯤이냐고 물어보길래

그래도 뭔가 멘트를 날려야 한다는 의무감에

 

돌탑봉에서

좌측으로 뻗어 있는 아스라이 보이는 저 봉우리가 방가산 같다는 내 말에

연달아 한숨을 내쉬었습니다(사실은 우측으로 뻗은 능선길이 우리일행이 가야할 길임)


돌탑봉에서 다시 내려서서는 우측 방가산으로 올라가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팔공지맥을 따라 가는데


선두가 바람이 닿지 않는 양지쪽에서 점심을 먹고 있길래

그곳에서 합류하여 점심을 먹고 난 이후에는 한번 올랐다가

장곡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기인 급경사 내리막으로 산행을 마쳤습니다


점심 먹고 오른 무명봉에서 만난 아마추어 무선사에게

외로운 취미를 가졌다고 하였더니 자기는 결코 외롭지 않다며

여기서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등 가까운 외국 무선사들과도 교신을 한다며 

방가산은 가을에 오면 좋은 산이라고 한마디 더 거들었습니다


이어서 영천의 어느 시골 변두리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고는 고성으로 와서

솔아솔아 한정식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는 4월 통영사랑산악회 정기산행을 마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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