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0.10.26(월)

버팀목2 2020. 10. 26. 06:51

청송 주산지의 가을

그리움의 노래 / 양현근

그대
생각만 하기엔 너무나 적적한 밤
꿈의 창가에 기대어 별빛 여린 밤하늘에
그리움의 엽서를 보냅니다

그대
바라보던 눈빛은 타올랐다 지쳐
이제는 꺼져가는 눈빛

어둠을 밝히다 지쳐버린
빈 가슴 깊은 속 울음
혹시나 가을이 창문을 두드릴까
깊은 잠 못 듭니다

그대여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흐르고 흐르는
당신 향한 그리움의 긴 강

물살 고운 강이 머무는 곳
그리움의 노래 띄워두고
또다시 상처 깊은 기다림의 등불을
밝혀 둡니다

그대
참 , 그립습니다.

★   ★   ★   ★   ★

 

주산지 가을 풍경이라는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몇 해 전 주왕산 산행 전에 주산지에 먼저 들렀다가 저수지 가운데 자라고 있는 왕버들과

이무기를 닮은 물고기가 천천히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스마트 폰카로 촬영한 기억이 떠 오르는데

아마 그 물고기는 지금 생각을 돌이켜 보면 민물 메기가 아니었나 싶고,

 

주산지를 둘러보고 나서 절골 매표소로 이동해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계곡에서부터 퍼붓기 시작한 비는 산 정상에 올라서기까지 내내 퍼부어 정신줄을 놓게 만들더니

하산길에 들어서니 비는 그쳤고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해 점심밥을 먹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가물가물한 기억은 그때 누구랑 산행했는지도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면 수년 전에 고성 대가면 양화리에 있는 무슨 절에서 삼사순례 간다고 동행했었는데

그때 갔던 절이 주왕산 아래에 있는 대전사였고

새벽녘에 버스가 절마당에 도착하여 일행들이 절방에서 쉬고 있는 동안 몇 이서 절 뒤로 난 등산로로 주왕산을 올랐던 기억도 떠 오르는군요.

돌아오는 길에 합천호에 들렀던 생각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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