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0.11.05(목)

버팀목2 2020. 11. 5. 09:59

2020.11.05(목) 흐림

 

 

☆ 사랑 , 슬프고 아름다운 것 / 최영복

한차례
요란스러운 폭풍이 지나간 자리마다
상처에 얼룩진 흔적들

다시
치유 못할 상처들이
거리에 흩어진 것 같아서
가슴 한 부분이 떨어진 듯 아픔입니다

그렇듯
누구에게나 온전하게 다가 올 사랑이
있을까요

그렇게
쉽게 안길 사랑이라면
그 때문에 눈물 흘릴 일 없겠지요

한 번쯤은 허둥대고
가슴 먹먹한 아픔도 겪어 보고
그리고 난 후 일깨워주는
사랑이야 말로
더없이 소중한 감동이지 싶습니다

언제까지
계속되는 시련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그렇다 해도
내일이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 찾아올 겁니다

♤ 에 필 로 그

너를 사랑했다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 밑에서 부서지는 건 지푸라기들의
비명 소리
흰 서리 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이 슬 / 김 용 택

세월은 이렇게 지나가는 겁니다

누굴 원망할 수도 없는 코로나 19 세상

희망도, 취미도, 특기도, 연인도, 가족도, 더욱 가관은 미래도...

 

한번 더 조용히 되뇌어 볼 시간들입니다.

 

어쩌다가 이런 세상이 도래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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