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21.04.11(일) 고성 거류산

버팀목2 2021. 4. 12. 10:45

2021.04.11(일) 고성 거류산

 

 

봄이 시작되면서부터 간다 간다 하면서 못 간,

거류면 거산리 소재 대명사에서 거류산 북쪽 사면에 있는 마애 약사여래좌상 가는 길에서 만난 나무의 제왕이라는 엄나무를 보러 아침밥을 먹고는 쉬엄쉬엄 챙겨서 나섰습니다.

 

노산쯤에서 국도 14호선을 따라 갈까 아니면 국도 77호선을 탈까 잠시 망설이다가 선택은 77호선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엄홍길 기념관 앞 주차장에는 거의 만차 상태였습니다.

 

거류산 등산로 1코스를 출발해서 곧장 좌측으로 유담 둘레길을 따라 대명사 6.5km,

마애불 갈림길에서 대명사 0.9km 왕복(6.5+0.9=7.4km), 갈림길에서 마애불 1km(8.4),

마애불에서 거류산 북쪽 전망대 약 0.5km(8.9, 거리 표시 없음), 전망대에서 장군 샘 가는 길로 진행하다가 중간에서 거류산 정상가는 샛길 0.5km(9.4). 정상에서 엄홍길 기념관 3.2km(9.4+3.2=12.6km)

 

오늘 혼자서 내 나름대로 계산해보니 12.6km를 나 홀로 산행을 했네요.

 

작년과 같은 산행 후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사례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해충 기피제를 바짓가랑이에 살포하는 일은 필수. 

 

대명사 가는 둘레길

 

각시붓꽃은 여수 화도 산행 중에

만난 각시붓꽃을 이름을 몰라 사진을 찍어 지인에게 물어서 알게 된 이후로 머리에 각인된 각시붓꽃! 

 

지리산 둘레길에서 처음 알게 된 양지꽃

 

오리목!

1965년도 박정희 대통령이 치산녹화 7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산림녹화 사업으로 심게 된 오리나무와 아카시아.

가가호호에 한 명씩 각출되어 하루 오리목 묘목을 야산에 심고 나면 미국에서 식량 지원받은 밀가루 포대를 하나씩 배정받아 집으로 돌아올 때 어깨에 메고 오던 형님들 생각이 떠 오릅니다.

 

지금 내 눈 앞에 우뚝 선 오리목도 아마 그 당시 심었지 싶습니다. 

 

참솔 나무 군락지

 

참나무 군락지

 

미나리냉이꽃

 

자세히 보니 잎이 미나리 잎을 닮았네요

 

솜방망이 꽃

 

홀아비꽃대!

꽃 이름을 검색하여 알게 되면 예전에는 약 5년은 간 것 같은데

요즘은 1년 지나면 까먹게 되고

그러면 곧바로 다음 꽃 검색창을 열어 촬영하면 아~하 홀아비 꽂대였지.. 

 

일제시대 대가저수지를 축조했다고 들었는데

대가저수지 물로 농사를 짓는 고성 바닥들 전경

 

고성만을 지나 좌측부터 사량도 하도와 상도가 아스라이 조망됩니다

나 홀로 가는 산행은 이래서 좋습니다.

야생화 만나면 검색도 해보고 가까이 또는 멀리 있는 산천을 두루 살피고 가니 여유로워 좋습니다.

  

가려리 덕촌마을 편백 휴양림

 

마애 약사불 좌상 갈림길에서 대명사 가는 길로 하염없이 내려왔으나 내가 보려고 했던 엄나무는 눈에 띄질 않고 어름덩굴만 어지럽게 엉켜 있는 것이 눈에 뜨이네요

이제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립니다.

 

엄나무 발견!

이미 엄나무 순을 채취할 시기는 지나갔고...

 

엄나무, 엉개 나무, 개두릅, 멍구 나무, 호랑이가시라고도 불린다.

 

귀신 쫓고 액을 막아주는 나무로 알려지며 신목으로 받들며 방문 위나 대문 밖에 걸어두는 가정의 액 막이용으로 이용해 왔다.

 

● 엄나무순의 효능

1. 관절염 개선

   소염작용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관절염과 각종 염증 증상 개선하는데 도움,

   오십견에도 탁월하 효과.

2. 피부병

   여드름, 종기, 아토피 등의 피부 질병 개선 효과.

 

3. 당뇨 개선

   입과 껍질 달여 꾸준히 복용하면 당 수치 내려가며 당뇨 개선 효과.

4. 간 건강 및 간 기능 개선

   만성감염과 같은 간 질환 예방시켜 주며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어 간암이나 간경화 간염 등 간 질환 도움.

 

5. 기관지 및 면역력 향상

   사포닌 성분 풍부 함유, 기침이나 가래 등을 없애 주는데 효능.

6. 강장 효능 및 중풍예방

   동의보감에 중풍 예방 효과, 정력제.

7. 두통 치료 및 우울증

 

● 부작용

 과다 복용 시 손발 저림, 두통, 가슴 두근거림.

 

※인터넷에서 주워 모음

 

내가 아는 스님으로부터 들어 이야기로는

어릴 적에 고향의 친구 집에 가면 대문 위에 큰 가시가 있는 엄나무 가지를 올려놓은 것을 보고 막연히 귀신을 쫓는 액막이 용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스님의 말로는 엄나무가 나무 중에 가시가 제일로 큰 나무로 나무의 제왕이고,

목신을 다스리는 나무로써 옛날에 마을의 정자나 고목나무는 목신이 있어 잘못 건드리면 가정에 불행을 가져온다고 하여 기피했는데,

사전에 엄나무 가지를 잘라 정자나무에 묶어두었다가 베면 탈이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애 약사불 좌상 가는 길에 작년에 없던 물통이 생겨 행인들의 목을 축일 수 있게 되었네요.

 

웬 돌탑들이 무더기로 나타납니다.

 

병꽃도 피었네요

 

두 분이 열심히 돌탑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전생에 업이 많았나 보군요!"로 인사말을 대신 했습니다.

 

마애불 아래 작년에도 한창 피었더니 대충 그때쯤 되었나 봅니다. 괴불주머니!

 

자주색 산딸기 꽃

 

조릿대 숲 안에 여래불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북바위

전망대에서 본 구절산

 

간사지

 

전망대에서 올려다본 거류산 정상

 

거북바위 쪽 데커 길

 

네모 안에 폭포암

 

말발도리 꽃

 

장군 샘 쪽 둘레길

 

오늘 거류산 둘레길을 걷는 동안 대여섯 개나 보았네요.

 

거류산 돌탑과 벽방산

 

좌측부터 연화도, 욕지도, 두미도, 사량 상, 하도, 남해도.

  

북쪽 전망대에서 장군 샘가는 중간에 정상으로 오르는 샛길

 

산불감시원의 도움을 받아 정상 인증샷

 

한반도 형상을 닮았다는 당동만.

 

작년 이맘때부터 돌탑 쌓기 작업 진행이 중단되었네요.

 

거류산 소나무!

거류산 정상을 왔다가 1코스로 하산하거나 1코스에서 정상을 오르는 등산객이 거의 촬영해 올려놓는 소나무라 거류산 소나무라 명명!

 

우리 어릴 적에 여름철에 가뭄이 들면 정상부에 密葬을 해 놓았기에 고성지역에 가뭄이 들었다며 墓를 파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곤 했었는데 여기도 그 사실을 적시해 놓았네요.

 

당동만 좌측 공단지역 조성지(동해면 선동 호고당)에 나의 고조부(김해 김 씨 삼현파 66대손 通政大夫 鐘圭 공 (일명 鐘奎) 묘소가 있었고, 우측 남촌에는 고조부의 형님인 66세손 嘉善大夫 兼 五衛將을 지낸 佑圭 공 묘소는 현재도 있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정년퇴직 2년 후 2018년도 김해김씨 삼현파 家乘譜를 38년 전 숙부께서 만드신 이후 계승해서 만든다고 뛰어다니며 조상 묘소를 확인하는 과정에 알게 된 내용입니다. 

  

11:33경 여기서 출발해서 원점 회귀하니 17:30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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