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통영 미륵산

버팀목2 2021. 10. 3. 16:58

통영  미륵산

 

올해 세 번째 미륵산에 올랐습니다.

가까이 있으면서 대한민국에 내놔도 빠지 않을 만큼 수려한

이 고장의 명산인데 모처럼 통영사랑 산악회 정기산행일에 맞춰 올라 와 봤습니다.

2개월간 미륵산 케이블카 정비기간이라 정상 부근은 정적에 쌓여 있었습니다.

 

반면에 사람의 발길이 뚝 그치자 용화사광장에서 출발하여 미수동 띠밭등으로 오르는 출발지점 부터 온 산 전체를 멧돼지가 등산로 양쪽을 파 헤쳐 놓았습니다.

 

용화사 광장에 200번 시내버스에서 하차하니 12:50이었고

언제나처럼 우측 미수동 띠밭등 쪽으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옛날 용화사 배수지 출입문이지 싶습니다.

 

산행 초입부터 멧돼지가 길 옆 땅을 파 헤쳐 놓았습니다.

 

미수동 띠밭등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세 갈래인데 오늘은 이제까지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던 맨 좌측 길을 선택했습니다.

  

조금 진행하니 숲 사이로 관음사 지붕이 조망됩니다.

 

 

단풍취 군락지 입니다.

 

단풍취 잎이 단풍나무 잎을 조금 닮았습니다.

 

바다백리길 1코스(9.3km)인 미륵불 전망대~달아 전망대 구간이 미륵치에서 야소골 마을로 직 하강합니다.

 

통영 사람들이 말하는 작은 망이 정토봉이고, 큰 망이 미륵산 정상입니다.

  

소도 안 먹는 풀입니다.

 

구, 산양읍사무소에서 출발하여 맨 좌측 범왕산에서 구망산, 현금산, 정토봉, 미륵치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입니다.

 

층꽃 두 송이.

 

구절초가 봉오리를 맺었습니다.

 

층꽃에서 열심히 꿀을 모으고 있는 벌 한 마리.

 

간이 쉼터

 

층꽃 군락지

미역취 한 송이.

 

아랫쪽에서 올려단 본 천년송.

미륵산 8부 능선 천년송.

 

정상에서 내려다 본 용화사 아래 용화 배수지가 진주 남강물이 통영으로 들어온 이래 바닥을 들어내 놓고 있습니다.

 

80년대만 해도 농번기가 되면 거제 둔덕 쪽 사람들이 당시는 거제 물을 충무에서 당겨 오던 시절이었는데 거제 물을 충무 사람들이 못 가져 가게 집단농성을 하고 했었는데 그땐 용화 배수지 물도 귀하게 여겼는데...

 

코로나19 시국임에도 통영항 바다에는 작업선들이 분주하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정상 인증샷

 

12시 방향 볼록한 봉우리 밑에 달아 전망대가 있고 2시 방향이 희망봉입니다.

 

12시 방향 구망산 너머로 사량도 상, 하도입니다.

 

미륵산 서쪽 야소골과 박경리 기념관.

 

미륵산 케이블카는 10.15까지 2개월간 정비기간입니다.

동원CC 건너편은 종현산.

 

동원 CC

 

봉수대

 

일운마을 좌측엔 종현산(마파산), 우측은 동래산(남산)

케이블카 개장 후 처음 와 본 상부 역사 위 한산대첩 전망대.

 

한산대첩 전망대에서 올려다 본 미륵산 정상

 

한산대첩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상부 역사 내 휴게 공간

 

층꽃 식구가 모여 살고 있네요

 

도남동 띠밭등

 

용화사 경내에 있는 효봉스님 좌상

 

용화사 경내에서 올려다본 미륵산 정상

 

용화사 전경

 

나는 이런 형태의 나무만 보면 울 움마 생각이 납니다(콩나물시루 받침대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긴긴 섣달 그믐날 밤 윗목에 놓여 있는 콩나물시루에 자다가도 일어나 물을 주는 우리 움마는 늘 하는 말이 "콩나물시루에 물을 자주 안 주고 게으름을 피우면 콩나물이 잔발(뿌리)이 많이 자라 못쓰게 된다"고 하면서 자다가도 몇 차례씩 깨서 물을 주면 콩나물시루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졸졸졸 소리가 내 어릴 적 자장가였습니다.

 

용화 배수지

 

   원점회귀해서 15:40경 용화사 광장에서 시내로 출발하는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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