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2.29(수)

버팀목2 2021. 12. 29. 07:21

2021.12.29(수) 흐림 11˚/ 3˚

 

삭 주 구 성

                 - 김 소 월 -

 

물로 사흘 배 사흘

먼 삼천리

더더구나 걸어넘는 먼 삼천리

삭주구성은 산을 넘은 육천리요

 

물맞아 함빡히 젖은 제비도

가다가 비에 걸려 오노랍니다

저녁에는 높은 산

밤에 높은 산

 

삭주구성은 산 넘어

먼 육천리

가끔가끔 꿈에는 사오천리

가다오다 돌아오는 길이겠지요

 

서로 떠난 몸이길래 몸이 그리워

님을 둔 곳이길래 곳이 그리워

못보았소 새들도 집이 그리워

남북으로 오며가며 아니합디까

 

들끝에 날아가는 나는 구름은

반쯤은 어디 바로 가있을텐고

삭주구성은 산 넘어

먼 육천리

 

 

 

오후 5시 반에 중앙동 동궁 숯불갈비 식당에서,

유 xx 선배와 저녁을 같이 하기로 시내버스를 타고 중앙시장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갔는데

옛날 식당 정문이 시민탕 앞이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그쪽으로 들어섰는데 옛날 정문이 후문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제일은행 앞에서 한일은행 앞 2차선 도로가 4차로로 확장되면서 동궁 식당이 대로변으로 접해 있는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수십 년간 시민숙원 사업이 이뤄진 것 같아서 속이 후련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천 xx와 둘이서 옛날 생각하면서 토성고개를 걸어서 넘어왔습니다.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12.31(금)  (0) 2021.12.31
2021.12.30(목)  (0) 2021.12.30
2021.12.28(화)  (0) 2021.12.28
2021.12.27(월)  (0) 2021.12.27
2021.12.26(일)  (0) 202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