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2.26(일)

버팀목2 2021. 12. 26. 08:23

2021.12.26(일) 맑음 2˚/ -7˚ 체감온도 -11˚

 

                     - 김 소 월 -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영넘어 갈라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나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

칠팔십리

돌아서서 육십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오년 정분을 못 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입니다.

어제저녁 성탄절이라고 가족들끼리 모여서 마신 소주 영향 탓으로 오늘 아침은 일찌감치 새터 호동 식당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호동식당 추사장이 특 복국이 준비가 안되었다면서 아귀탕을 추천하네요.

 

생아구라면서 추천했는데 먹고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아구탕 한 그릇에 13,000원 좀 비싸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차라리 무전동 부일 복국집으로 가서 졸복탕을 먹을 건데 선택을 잘못했네요.

 

어제 딸이 셋인 지인의 막내딸이 결혼식을 올렸는데 우리 집사람은 축의금을 보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왜냐면 우리 집은 자식이 둘인데 그 집은 셋이기 때문에 상부상조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 집은 부모님 초상, 동생 별세, 자식 셋 결혼식 6번의 길흉사가 있었네요

 

우리는 고작 두 번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그런데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어서 그냥 계좌로 축의금을 송금했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고맙다는 전화가 왔었습니다.

집사람에게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습니다.

 

헬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동사무소 건너편에서 전화를 붙들고 있던 지인 배 모 씨가 급히 손짓을 하면서 기다리라고 하네요.

뭔 일인지 몰라서 서 있었더니 어제 지인의 자녀 결혼식 통보를 받았냐고 묻길에 경우회 사무국장으로부터 문자가 왔었다고 했더니 자신은 연락을 못 받았다고 하면서 난처해 하기에 그냥 지나갔으니 모른 척하고 넘기라고 말해주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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