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2.24(금)

버팀목2 2021. 12. 23. 16:28

2021.12.24(금) 맑음 12˚/ 3˚

 

12월

           - 박 재 삼 -

 

욕심을 털어 버리고

사는 친구가 내 주위엔

그래도 1할은 된다고 생각할 때,

 

옷 벗고 눈에 젖은 나무여!

네 뜻을 알겠다

포근한 12월을 

 

친구여! 

어디서나 당하는 

그 추위보다 더한 손해를 

 

너는 저 설목(雪木)처럼 견디고

그리고 이불을 덮은 심사로

네 자리를 덥히며 살거라

 

 

이 추위에 베란다에 놓여져 있는 게발선인장이 꽃을 피웠습니다.

우리 집에 온 지 10 수년 되었는데 해마다 12월 말이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꽃을 피웁니다.

베란다에 놓인 에어콘 환풍기 위에 게발선인장을 놓아두었는데 집사람이 빨래를 건조대에 널러 다니면서 건드려 선인장이 부러져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스티로폼 박스에 흙을 담아 거기에 꽂아 두었더니 제 어미보다 수세도 더 강해졌고, 더 성장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놓인 게발선인장이 먼저 꽃봉우리를 뿜어 내었는데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았는데 화분 거치대 위에 놓아둔 제 어미는 늦게 꽃망울이 맺혔는데도 터뜨리기는 먼저 터뜨렸네요.

참으로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집 사람이 시집오면서 가져온 게발 선인장은 작년에 꽃을 뒤늦게 피웠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기별이 없습니다.

나중에 가리늦게 꽃을 피울지 가늠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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