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9.30(금)

버팀목2 2022. 9. 30. 09:00

2022.09.30(금) 맑음

 

☆       텅      빈      충      만

이제
비울 것 다 비우고
저 둔덕에 아직 꺾이지 못한 억새꽃만
하얗게 꽃 사래 치는 들판에 서면
웬일인지 눈시울은 자꾸만 젖는 것이다

지푸라기 덮인 논
그 위에 내리는 늦가을 햇살은
한량없이 따사롭고 발걸음 저벅 일 때마다
곧잘 마주치는 들국 딸기는
거기 그렇게 시리게 피어
이 땅이 흘린 땀의 정갈함을
자꾸만 되뇌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
간간 목덕미를 선득거리게 하는 
바람과 
그 바람에 스적이는 마른 풀잎조차
저 갈색으로 무너지는 산들

더불어
내 마음 순하게 순하게 다스리고
이 고요의 은은함 속에서 무엇인가로
나를 , 내 가슴을 그만 벅차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청청함을 딛고 정정함에 이른
물빛 하늘조차도 한 순간에 그윽해져서는
지난여름 이 들판에서 벌어진
절망과 탄식과 아우성을 잠재우고
내 무슨 그리움 하나 고이 쓸게 하는 것이다

텅 빈 충만이랄까 , 뭐랄까
그것이 그리하여 우리 생의 깊은 것들
높은 것들 , 생의 아득한 것들
잔잔한 것들

융융히 살아오게 하는 늦가을 들판에
이제 때만난 갈대 만이 흰머리 털 날리며
나는 더는 갈데 없이 만들어 버리고
저기 겨울 새 표표히 날아오는 들끝으로
이윽고 허심의 고개나 들게 하는 것이다

☆* 날랜 사랑 중 *   중에서 / 고     재       종       글




♤       에        필         로       그

그대 떠나고
절망 같은 한 세월이 흘러
가을 잎새처럼 나도 나이를 먹었다

담쟁이 , 하늘을 움켜쥐는 그 끝없는
욕망처럼
뭐든 잡으려 애를 써봐도 늘 빈 손뿐인
공허한 인생

계절을 끝없이 바꾸는 무심한 세월 속에서
나는 여태 무엇을 찾아 헤매었던가?

아득한 하늘가에 떠도는 구름
이 한 생이 지나고 나면
나는 또 무엇으로 다시 태어날꺼나?

☆ 낙 서    /    유       하

☆* 마 음  청 소 *    중에서  ♡

 

 

규민이 엄마가 병원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는 사이 둘이서 논다.

이제 갓 돌을 지났지만 말귀는 대충 알아 듣는다.

 

스미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면 자신의 모습을 사진 촬영하는 줄도 안다.

 

산벗 산악회 월례회를 죽림 장어촌 식당에서 한다고 단톡방에 올라왔는데 섣불리 참석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

변수가 있으니까...........

18:30에 모임이 시작되는데  18:45경 결정을 내렸다.

총무에게 전화를 해서 간다고 통보를 했다.

 

나를 포함하여 일곱이 모였다.

회비는 연회비로 일괄납부했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갈 때는 택시를 이용했었지만 돌아올 때는 시내버스 편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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