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10.02(일)

버팀목2 2022. 10. 2. 11:14

2022.10.02(일) 흐림

 

장골산위에 떤 초닷새 초승달

☆     그 대 를  만 나 러  가 는  길

스산해진 가을이
이별을 노래하는 계곡에
또 한 해만큼 흐려지는 기억이
그리움을 들고서
나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몇 번인가
가슴을 물들이던 서러운 가을을 밟으며
마음속에 박힌 이정표를 따라서
그리움 남기고 가 버린
나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오르막 길
숨이 차면 밀어 달라 바람에 부탁도 하면서
내리막이
가파르면 잡아 달라 칡넝쿨에 손도
내밀면서

사시사철
물소리, 새소리 그치지 않는
아늑한 산기슭
그대 먼저가 쉬고 있는 그곳으로
자국마다 넘치는 눈물에
못난 기억을 씻기며 이별이 남긴 기억의
징검다리를 따라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 그 림 자 *   중에서 / 나    동    수      글



♤       에        필         로       그

바람이 불어
나의 영혼을 너의 곁으로 데리고 가
여름 날의 시원한 비로 내리거나
겨울날의 새하얀 눈으로
너의 머리 위에 쌓여

네 머릿 속에 하나의 생각이 되고
네 가슴 속에 하나의 사랑이 되어

네가 귀로 듣는 것들을 함께 생각하고
네가 사랑하는 어떤 사람을
나 역시 사랑할 수 있다면

지금처럼
우리는 둘이 아니고 예전처럼 서로
아파하는 사랑이 아니고
하나의 생각으로 , 하나의 마음으로
영영 너와 함께할 수 있다면

나는 너의 기다림에 용서를 빌어야 하는데
너의 보살핌에 보답해야 하는데
나의  야윈 영혼은 자꾸만 자꾸만

너의 곁으로 가자고 하네


☆* 그래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음을 그대는
모르고 *    중에서 / 김     시    헌       글 ♡

 

 

밤새 잠을 설쳤다.

한기가 들어 세탁해서 붙박이장에 넣어 두었던 겨울이불을 꺼내 덮었다가 온몸이 젖어서 선풍기를 틀어다가를 반복하는  요란을 떨었다.

 

새벽이 되자 집사람이 오늘 제주도 갈 거라고 첫차로 부산 사상 터미널로 갔다가 택시를 타고 김해공항을 간다고 거실에 불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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