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10.18(화)

버팀목2 2022. 10. 18. 17:25

2022.10.18(화) 맑음

 

 

☆        국         화         꽃

피었던 것들이 지는 날들
봄꽃 향보다 더 진한 향으로
여름 장미보다 더 깊게 피워서
가을을 평온하게 보듬는 꽃잎이여

아 오르는 날들이 아니라
저무는 날들을 살기에 얇아지는 햇살
촘촘히 엮어 갈바람에 띄우는 짙은
그리움이여!

말은 없어도 따뜻한 눈으로
가을의 뒷모습을 고요히 챙겨 보누
국화 향처럼 깊어지는 사랑이여!

홀로 사랑은
떠난 계절을 알고도 저물녘 갈산에
쓸쓸히 앉아 첫눈 올 때까지 노오란 정
태우며
까맣게 지는 산 국화꽃이여!

가을 오는 길목에 피고 앉아
가을 가는 길목에 지는 사랑이여


☆* 오선지에 뿌린 꽃씨 *   중에서 /  이   민   숙      글



♤       에        필        로       그

지는 꽃의 이름을 묻지 말라
봄 물에 연두 붉은 생기를 머금고
볼시린 꽃봉오릴 터드린 울음의
사연을 묻지 말라

그 삶이
화사하였든 , 수수 하였든 , 고독하였든
노을빛 추억을 품고 지는 꽃의 이름을
묻지 말라

바람에
흩날리는 꽃의 영혼은 별이 되리라
누군가의 가슴에 아리는 아리따운
그리움으로

영원히 지지 않는 별이 되리라

☆ 지는  꽃    /    정      순    영

☆* 시 전 집 *   중에서  ♡

 

 

미수동 가는 길에 새통영대교 위에서의 석양

 

 

후배들 셋과 미수동 주례돼지껍데기 식당에서 만났다.

한 달 만에 미팅이다.

 

옛 직장 동료들이다.

지나간 추억과 돼지껍데기가 절묘하게 접속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모임을 갖게 마련인데 어떤 종류의 모임이 유익한 모임일까?

반추해 본다.

 

즐겁게 소주 한잔 마시고 헤어졌다.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10.20(목)  (1) 2022.10.20
2022.10.19(수)  (1) 2022.10.19
2022.10.17(월)  (1) 2022.10.18
2022.10.16(일)  (0) 2022.10.18
2022.10.15(토)  (0) 202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