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5.14(일)

버팀목2 2023. 5. 15. 07:11

2023.05.14(일) 흐림

 

 

☆      가 슴 이  기 억 하 는  향 기

누가 알까
건조한 하루는 꿈도 그리움도 사치라고
그 환한 봄날이 다 가도록
아무것도 담지 못해 말라가는 가슴을

허망하게 시드는 꽃눈을 뜨고도 보지 못했다
바쁜 듯 밀린 듯 끝없이 파도치는 일상
그저 산다는 건 오로지 견디는 것이었다

어느 날
무심코 눈에 밟힌 푸르디푸른
신록 도시의 후미진 담벼락에
비스듬히 핀 넝쿨 장미 
안갯속 안개 같은 마음 낮은 곳으로 스미게 한다

삶의 고통이
날 붙잡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한 세월 스스로 그 고통을 붙잡고 있었음을 
왜ㆍ몰ㆍ랐ㆍ을ㆍ까

가슴속 반란  긴 여운 봄날
벚꽃 지듯 못 견디게 견디는 줄기마다
초록빛 그리움이 움을 틔우고 자란다


☆* 너른 바다, 그 품 *  중에서 / 이     명     희      글


♤       에        필         로      그

솔잎 속에 핀 송홧 가루
바람 속에 날린 하루 한나절 세상 굴곡의 시간
잔뜩 그리움 싣고 온다

해 길다
뒷산 뻐꾸기 울어 주면
가슴 먹먹하게 격렬한 통증 살갗으로
생생하게 그대 사랑이 와닿는다

지는 꽃들 따라 봄날 흐르고
산 아래 그대 집 앞마당
날 기다리는 하얀 마음 가슴에 겹겹
움터 내보인다

대문 밖
담장 타고 오른 빨간 장미꽃
아름다운 꿈 꾸며 잠들고 눈떠
매 순간 깨어난 사랑하는 마음
기다리는 그리움

그대 통증 기대어 듣고 느낀다

☆ 오 월의  연 가  /  김     철   기

☆* 시 전 집 *   중에서  ♡

 

 

 

05:00경 롯데마트 앞에서 출발하는 무전산악회 소백산(어의곡~비로봉~천동) 산행에 따라나섰다.

신청자가 많아서 승용차를 붙이는 일이 발생했다.

 

동명휴게소에서 여성부회장이 찬조한 김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4시간이 걸려서 어의곡 탐방지원 센터 앞에 도착했다.

산행은 09:30경부터 시작됐다.

 

오르다 보니 희미하게 옛날 겨울에 이 길을 올랐던 기억이 떠 올랐다.

이쪽으로 하산하기도 했었다.

 

소백산을 처음에는 희방사에서 출발했었고,

죽령, 천동, 초암사, 삼가주차장 등 들머리로 올랐었는데 모두 겨울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했었다.

 

천동삼거리에서 우틀해서 천동탐방지원센터로 하산길은 겨울철엔 눈으로 덮여 있어 몰랐는데 자갈길이 한없이 펼쳐졌다.

무릎에 이상이 오기 시작한 모양이다.

그나마 길옆으로 야생화가 잠시잠시 피로를 잊게 만들어 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들린 예천온천은 단양 목욕탕은 8,000원인데 비해 예천군청에서 운영하다 보니 일반인 5,000원이고 경노는 4,000원이었다.

 

예천이 조선시대부터 임금이 찾는 온양 온천과 더불어 유명한 곳이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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