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12.15(금) 서울의봄

버팀목2 2023. 12. 15. 17:37

2023.12.15(금) 비

 

 

 

☆     어  찌   하  다  가

어찌하다가 인연의 끈으로 매어
날마다 떨치지 못하는 그리움의 씨앗을 잉태하고
작은 가슴 밭에 눈물 강을 만들었나

어찌하다가 버리지 못하는
정 하나 심어 놓고 밤마다 외로운 창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그대를 찾는 그림자가 되었나

어찌하다가 마음에 보이지 않는
사랑의 꽃 한 송이 심어 놓고 날마다 그 꽃잎 질까 괴로워하며
침묵하는 영혼 앞에 기도하게 되었나

당신이 울컥 보고 싶은 날엔
벌거벗은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떨고 서 있겠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은 날엔
바다처럼, 엎으러지면서 당신에게 달려가 파도로 울겠습니다

당신이 울컥 보고싶은 날엔
벼랑 끝에 아슬하게 매달린 바위 위의 꽃이 되어
그렇게 당신을 안타깝게 바라만 보렵니다
당신이 울컥 보고싶은 날엔
겨울비가 되어 눈물처럼 당신의 가슴을 차갑게 적셔 놓으렵니다

당신이 울컥 보고싶은 날엔
어두운 밤에 잠못드는 새처럼........


☆* 첫눈에 반하다 *   중에서  /    윤   석   구          글


♤          에           필           로         그

 

애쓰지 마라
굳이 잊으려고 흔들지 마라
어차피 상처란, 바람에 감싸여 아물기 마련인 것을
더 이상 소리 내어 울지 마라

소쩍새도 천 년의 서러움을 참다가
끝내 한 번의 울음을 토해내거늘
그립다고 그렇게 심장의 끝자락에  눈물을 매달지 마라

겨울비는 소리도 없이 내린다

만남만으로도 아름답다면 이른 새벽에
진 이슬처럼 안으로 안으로 삭이며 피어나라

흔들리는 것들은 소리마저 눈물겹다


☆ 산사의 풍경에게    /    김        현     태



☆* 세상이 나를 지치게 할 때 읽는 책 *   중에서   ♡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겨울비가 오늘도 이어지고 있었다.

아침에는 새터 시장시락국집 식당으로 가서 시락국으로 집사람과 같이 가서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여객선 터미널 입구에 있는 '명품 여객선꿀빵' 간판을 보고는 집사람에게 저기 가서 꿀빵을 사 오라고 차를 세웠더니 사 온 것은 그 옆집 원조꿀빵을 사 왔었다.

 

차를 돌려 다시 여객선 꿀빵을 사 오랬더니 원조꿀빵 주인 부부를 가서보니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안면이 부시니 나더러 가서 사 오라고 했다.

그런데 원조꿀빵은 한통에 12,000원, 여객선꿀빵은 10,000원이었다. 맛은 비슷했다.

 

집에 돌아와서 '서울의봄' 영화를 보러 갈려고 아침 일찍부터 스마트폰에서 롯데시네마 앱을 열었는데 회원 가입부터 너무 짜증스럽다. 하는 수 없이 딸에게 전화해서 12:20경 방영하는 것을 예매해 달라고 했더니 카톡으로 박서방한테서 답신이 왔다.

 

집사람과 롯데시네마 4관 e8,9 좌석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왔다.

 

저녁에는 시장보리밥집 주인이 어제저녁에 거창집에서 밥을 먹고는 오늘은 보리밥집에서 자기가 산다고 해서 원래 가기로 했던 천 xx는 약속이 있다고 해서 박 xx을 불러 같이 갔더니 술, 밥값 10만 원을 달라고 해서 내 돈을 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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