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1.15(월) 헛개나무 자르기

버팀목2 2024. 1. 15. 10:31

2024.01.15(월) 맑음

 

 

 

☆         둥 글 게  지 는  노 을  처 럼

내가 발이 빠지지 않는 허공을 찾게 다며
아프기 싫어버리는 사랑 아파하면서
아플 수 록 그리워하다 마음 다치면서

봄 술집부터 그 해 겨울 술집까지 다시 돌아와
눈물 그득한 세상 지그시 바라보고
한꺼번에 꽃불로 방화를 지르는 봄날이 되거나
한꺼번에 낙태를 감행하는 가을날이 되거나

나도 내가 조금 이해 못 할 영혼을 지녔어도
지나간 것에 대한 막연한 아쉬움 따위
오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 따위에
내 삶 저당 잡힐 일 없다

잠시라도
나를 머물게 하는 내 안식의 처마는
그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리움 하나뿐

차마
어쩌지 못하고 세상 뒷길로 가버리는
그 흔하디 흔한 잎사귀의 생멸처럼
늘 둥글게 지는 노을의 단단한 영혼이
하늘에 닿았던 집요한 기억력으로
내게 종종 하늘의 무거운 상처를 일러주지만

나는
단지 내 생의 부음을 알리고자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가려다 온 것 아니다


☆* 그대 이름 언저리 노을이 물들 때 * 중에서  /  김    상   훈           글




♤           에           필          로          그

추억들은 희미해져 가고 다가오는 시간들은
뚜렷 해저만 가는데 
이제 머뭇거릴 시간도 없다
남은 시간은 추억이 숙성될 시간도 없다

밭에서 바로 뽑은 배추 것 저리 담아 먹듯
맛있게 먹는 것이 바로 행복의 맛 느끼는 일밖에 없다

나중에 볼 사진도 필요 없다
바로 보고 느끼는 신선한 여행의 행복
몸이 좀 불편해도 고칠 시간도 없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고장 나면 난대로 남은 인생을 즐기면서
오늘이랑 놀다 가세
내일 기다릴 시간 없다 가기 전에 떠나기 전에


☆ 가기 전에 떠나기 전에    /   백  재  성
☆* 시 전 집 *   중에서  ♡

 

 

 

 

 

 

 

하루종일 거실에서 지난 토요일 대가면 연지리 방화골에서 채취해 온 헛개나무 가지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세척하여 앞 베란다에 널었다.

 

오늘 보니 다촛점 안경이 통만 남긴 채 사라졌다.

어제와 오늘 행적을 간만이 되짚어봤다.

어제 신수도 트레킹 다녀와서 간 곳이라고는 집 사람과 무전선지돼지국밥집 밖에 없다.

거기 가면서 다초점 안경은 왜 착용하고 갔었지?

 

집안 곳곳을 다 둘러보아도 있을만한 곳은 확인해 보았지만 없었다.

저녁 늦게 집을 나섰다. 우선 돼지국밥집부터 확인해야 되겠다 싶어 들어 갔더니 안경 찾으러 왔느냐고 묻는다 반가웠다 일단 여기 잇겠다 싶어 안도했다.

카운터 계산대 위에 놓여 있었다.

 

내장국밥 한 그릇을 시키고 냉장고 안에 넣지 않은 좋은 데이 한 병을 들고 앉았다.

반주삼아 한 병을 비우고 현금 13,000원으로 결제하고 밖으로 나왔다.

코끝이 싸아하게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그냥 ㅈ비으로 들어가기 에는 배가 부른 것 같다 

북신만해변공원을 한 바퀴 돌아서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