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1.16(화) 알 가자미 입고

버팀목2 2024. 1. 16. 09:12

2024.01.16(화) 맑음

 

 

 

 

 

 

☆      겨     울     밤     에

겨울밤이면
유독 생각나는 한 사람 있습니다
삶이 왜 이리 공허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싸늘한 바람이 불고 어두운 밤하늘을 보면
괜스레 마음이 쓸쓸해지는 시간입니다

추억으로 흘러간 세월들은 말이 없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망각하고 싶지만
마음 깊이 새겨진 당신이라는 흔적은
쉬 떨칠 수가 없습니다

서로가 그리워했고 뜨겁게 사랑했고
미련 없이 헤어진 세월이었지만
가슴 한편에 깊게 자리한 당신과의 추억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 더 큰 그리움으로 자리합니다

때로는
미운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돌아보면 받아주고 싶은.....
실상은 그대를 많이 사랑했던 모양입니다

이 겨울밤
홀로 밤길을 거니는 내 가슴에는
싸늘한 바람 타고 희뿌연 안개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 사랑은 시를 만들고 *   중에서   /   염    규    식         글



♤           에           필          로         그

일몰의 야성으로 고무줄의 탄력처럼 길게 늘어난 겨울밤
그리움을 당기면 사랑은 줄을 타고 꿈을 비벼 올립니다

당신을 향한 연모 숙원의 기다림은
미로의 밤안개로 눈구름을 만들고
초야의 호곡소리 구슬픈 장단은
구만리 정든 님을 일침으로 깨웁니다

숙명으로 다가온 기억의 고무신은
그날의 밤에도 고혹의 당신을 업고
살포시 어둠을 뒤덮은 흰 눈으로 꽃신을 만들며
뽀드득뽀드득 다져가는 언약의 땅울림은
사랑과 행복의 지르박입니다


☆ 겨 울 밤   /    윤  만    주

☆* 시 전 집 *   중에서  ♡

 

어제 새초롬하게 삐져 있었는데 그래서 저녁에도 말 나누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 보니 저절로 풀린 것 같네. 

앞 베란다에 늘어 놓았던 헛개나무를 지퍼백에 담아서 정리했다.

 

아침 일찍 지인이 가져온 알가자미를 다듬었다.

내 영혼을 다듬듯이 가위로 가자미 꼬리를 자르고 지르러미를 잘라냈다.

 

열 마리씩 지퍼백에 담았다. 

서른네 마리였다.

지인은 18만 원에 샀다고 하면서 그중에 6마리를  꺼냈다고 했다.

그러면 1마리에 4,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