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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 금지 특별법' 국회 통과에 즈음하여 나의 소회

버팀목2 2024. 2. 16. 13:02

 

 

  2024.01.09자 '개 식용 금지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처벌은 3년간 유예되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나랏님과 영부인 덕분인가?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이 쌍수들고 난리가 났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사육농가 약 1,150곳, 도축 업체 34개, 유통 업체 219개, 식당 1,600 여개 그들의 생존권과 개고기를 먹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결코 적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먹는 소, 돼지, 염소,  닭, 오리 등도 친근한 동물이고 결국 먹고 있다. 나도 주변 지인들과 어울려 몸보신에 좋다며 여름철에 개고기를 즐겨 먹었다. 

 

 양미경 선생님의 수필집 '고양이는 썰매는 끌지 않는다'가 떠 올랐다 역설적으로 '개는 쟁기를 끌지 않는다'는 말도 뇌리에 떠 올랐다. 농경사회였던 우리의 선조들이 살았던 시대는 농우(農牛) 없이 농사일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우리 인간에게 그렇게 도움을 주었던 소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개를 먹는 것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고, 그리고 반려견을 싫어 하는 사람도 많다.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생겨난 유머가 생각났다.

 

 버스안에서 반려견이 유난스럽게 짖어대자 이를 지켜보던 옆자리 승객이 하는 말이 '개를 달래든지 해야지  시끄러워 같이 타고 갈 수가 있나?'고 하자 반려견 젊은 여주인이 눈을 부아리며 치켜 뜨면서 왈' "우리 애한테 왜그래요?"하고 달려 들자 그 말을 뱉았던 사람은 누눅이 들어 대꾸를 하지 못하자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노인이 하는 말이 "아주머니는 어쩌다가 개 새끼를 낳았소? 참으로 안되었구료 당신 조상들이 뭐라고 하겠소?라고 하자 버스안이 조용해 졌다.

 

반려견을 노부모 봉양보다 더 챙기는 요즘 세대 젊은이들이 쇠고기도 안 먹어야지 그래야 형평성에 맞은 이야기 아닌가?  엉뚱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반려견에 대한 소회를 적다 보니 내가 너무 비약했나? 

 

"역지사지(易地思之) 즉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라,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라는 의미를 떠올려 본다.